추석 연휴, 숫자로 본 흥행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추석 연휴를 맞아 관람객 급증세를 보였습니다. 25일 6만7천여 명, 26일에도 6만 명 이상이 찾아 이틀간 12만7천 명이 몰렸는데요. 조직위는 3대 가족과 한복 착용자, 12세 미만 어린이 동반 보호자에게 무료 입장 혜택을 제공했습니다.
현장에서는 AI 도슨트 다섬이와 드론 조종, 보물찾기, 소원배 띄우기 같은 체험형 콘텐츠가 인기를 끌었습니다. 26일 밤에는 QWER, 원위, 체리필터 등이 참여한 K팝 콘서트가 열려 낮 전시를 본 관람객이 다시 몰렸습니다. 부정적 리뷰를 걱정한 관람객들도 직접 와보니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700억과 1800억 사이
흥행 분위기와 별개로 예산 논란은 여전합니다. 부산 북항 상어 부캉이와 비교해 700억 원을 들인 박람회가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온라인에서 제기됐는데요. 25일 부산 북항 방문객은 13만6천 명이었지만 여수는 6만7천 명에 머물렀고, 추석 연휴 북항 누적 방문객은 40만5천800명에 달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사업비 규모입니다. 기획재정부 승인 당시 248억 원이던 사업비는 직접 사업비 713억 원, 연계 사업비 포함 1,800억 원대까지 불어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관람객 300만 명 추산 근거와 공직자 국외 출장 내역도 국회 자료 요구 대상에 올랐습니다.
국정감사 도마 위, 남은 과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 11명은 여수시에 총 17건의 자료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다음 달 6일 행정안전부 국정감사와 22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현장 국정감사에서 예산 폭증과 운영 부실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예상됩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요구를 주도하면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준비 부족이 집중 추궁될 전망입니다.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도 비용이 1,000억 엔에서 3,700억 엔으로 늘고 운영 차질로 국제적 혹평을 받았습니다. 대규모 국제행사의 운영 실패가 도시 이미지에 부정적 낙인을 남긴다는 점을 보여준 겁니다. 여수세계섬박람회는 11월 4일까지 이어지며, 10월 6일 하루 재단장 휴장 후 7일부터 다시 문을 엽니다. 남은 관건은 관람객 숫자와 예산 논란을 동시에 어떻게 풀어내느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