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장 첫날부터 다시 긴장
사우디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이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2주간 문을 닫았다가 10월 25일 부분 재개했습니다. 제1터미널은 국내선, 제2터미널은 사우디 국적 항공사가 운항하는 국제선 전용으로 나뉘었는데요. 사우디아와 플라이나스, 에어인디아, 에미레이트항공 등이 일부 항공편을 띄웠지만 대부분의 항공편은 취소됐고 글로벌 항공사들은 운항 중단을 이어갔습니다.
후티 대변인 야히야 사리 준장은 공항이 여전히 군사적 공격 목표라며 여행객과 항공사 직원에게 이용을 금지하라고 경고했습니다. 재개 직후에도 리야드와 인근 지역에 미사일과 드론이 날아들었고, 사우디 방어체계가 요격하면서 파편이 하미스 무샤이트와 아하드 라피다 일대에 떨어져 2명이 다쳤습니다.
공방전의 배경과 확전
이번 사태는 10월 10일 킹칼리드 공항 공격으로 최소 13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부상한 뒤 본격화됐습니다. 사우디는 공항 운영을 중단하고 후티를 겨냥한 공습을 강화했고, 후티는 지난 24시간 동안 56차례 공습이 민간인 거주지를 때렸다며 보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양측은 서로 민간 시설을 겨냥했다고 비난하는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겁니다.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리야드로 향한 탄도미사일과 드론, 순항미사일 등을 요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대로 후티는 공항과 동서 원유 송유관, 홍해 연안의 군사기지를 타격했다고 주장합니다. 후티가 바브엘만데브 해협 주변의 전략적 요충지를 장악하면서 2022년 이후 유지돼 온 유엔 중재 휴전도 흔들리는 상황입니다.
항공과 스포츠, 에너지로 번진 파장
영향은 항공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2027 다카르 랠리의 사우디 개최가 취소 또는 개최지 변경으로 이어지면서 국제 스포츠 행사 일정도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석유 시설과 송유관을 둘러싼 경고가 이어지면 원유 공급과 해상 물류 불안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사우디 당국은 제한적 운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후티가 공항을 계속 겨냥하겠다고 밝힌 만큼 당분간 리야드 노선의 불안정과 주변 지역의 긴장은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