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UI 9 출시 임박, 삼성의 소프트웨어 속도전
삼성전자가 차세대 소프트웨어 원UI 9의 출시를 앞두고 본격적인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안드로이드 17 기반으로 개발 중인 이번 업데이트는 오는 7월 공개될 갤럭시 Z 폴드8과 Z 플립8과 함께 첫선을 보일 예정인데요. 현재 갤럭시 S26 시리즈를 대상으로 베타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두 번째 베타 버전까지 배포되며 이례적으로 빠른 개발 속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개발 일정 변화에 맞춰 소프트웨어 배포 주기를 앞당겼습니다. 원UI 8.5 배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도 차기 버전 테스트를 병행하고 있는데요. 지원 기기 목록에는 S26 시리즈를 비롯해 S25, Z 폴드7·플립7, 출시 예정인 Z 폴드8·플립8, 그리고 A57과 탭 S12 시리즈 등 다양한 모델이 포함되어 광범위한 확대가 예상됩니다. 정식 버전 공개 후에는 S26을 시작으로 주요 플래그십 기기들에 순차적으로 업데이트가 이루어질 전망입니다.
신규 기능이 하위 기기로 확대되는 흐름
원UI 9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선과 생산성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퀵패널의 밝기와 음량 조작을 독립적으로 할 수 있도록 바꾸고, 삼성 노트의 꾸미기 도구를 추가하는 등 세부적인 사용성을 다루고 있는데요. 접근성 및 보안 기능을 강화하고 자녀 보호 기능 메뉴를 분리하는 등 정돈된 환경을 만드는 데도 신경을 썼습니다.
여기에 사용자들이 오랫동안 요청했던 실시간 네트워크 속도 표시 기능도 굳 락의 퀵스타 모듈을 통해 공식 지원됩니다. 이제 별도의 서드파티 앱 없이 상태 표시줄에서 Wi-Fi와 모바일 데이터 속도를 KB/s 또는 MB/s 단위로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죠. 현재는 원UI 9 베타가 적용된 갤럭시 S26 중심으로 제공되며, 정식 버전 배포 후 지원 기기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눈에 띄는 건 AI 기능의 하위 기기 확대입니다. 원래 갤럭시 S26 전용이었던 '우선순위 알림'과 '파일 요약' 기능이 최근 6월 보안 업데이트를 통해 S25 시리즈에 추가되었습니다. 삼성이 최신 AI 기능을 기존 플래그십에도 순차적으로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실천으로 옮기고 있다는 점에서 사용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인 편입니다. 다만 2400만 화소 카메라 모드처럼 하드웨어 성능이 필수적인 기능들은 여전히 최신 모델 전용으로 남아있습니다.
구형 모델과의 이별, 업데이트 정책의 경계
새 소프트웨어가 빠르게 나아가는 만큼, 구형 기기들은 업데이트 대상에서 점차 빠지고 있습니다. 삼성 홍콩이 공개한 원UI 8.5 지원 목록에서 갤럭시 S22 시리즈와 Z 폴드4, Z 플립4, A53 등 2022년 출시 기기들이 제외된 것이 확인되었는데요. 앞서 서버에서 테스트 펌웨어가 포착되기도 해 기대를 모았으나, 공식 일정에서 빠지면서 지원 종료가 확정되었습니다. 안드로이드 16 QPR2 기반의 원UI 8.5는 내부 구조와 API 변경 폭이 커서 구형 기기의 추가 최적화가 어려웠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당연히 일부 사용자들은 실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은 갤럭시 S22 시리즈에 약속했던 4회의 메이저 OS 업그레이드를 모두 제공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이번 제외는 약속 위반이라기보다는 기술적 한계와 지원 주기의 자연스러운 마무리로 봐야 합니다. 보안 업데이트는 당분간 지속되므로, 구형 기기 사용자들이 당장 불안을 느낄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삼성은 원UI 8.5를 마무리하고 원UI 9로 전환하며 소프트웨어 생태계의 세대 교체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신규 기능의 하위 기기 확대와 구형 모델 지원 종료라는 두 흐름이 동시에 진행되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도 점차 변화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