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원서접수 '먹통' 사태…교육부, 접수체계 전면 검토·구제 방안 발표

아부연M
7개의 관련 기사

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3일 오후 3:18

발행: 2026년 9월 13일 오전 8:16

요약 생성중...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 마감 직전, 대행사 유웨이어플라이의 서버 장애로 수험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대교협은 마감 시간을 1시간 연장했으나, 일부 대학의 경쟁률 공개로 인해 조기 접수자와의 형평성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교육부는 시스템 원인을 조사하고 접수체계를 전면 검토하며, 피해 수험생을 위한 구제 방안을 13일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마감 10분 전, 시스템이 멈췄습니다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 마감일이었던 지난 9월 11일, 오후 5시 50분경이었습니다. 원서접수 대행사인 유웨이어플라이의 서버에 갑작스러운 장애가 발생하면서 일부 수험생들은 접속이 되지 않았고, 결제까지 진행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당시 전체 189개 대학 중 140곳의 마감 시각이 오후 6시였기에, 수험생들은 마지막 10분을 앞두고 극심한 불안에 휩싸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서버는 약 30분이 지난 오후 6시 20분경에야 정상화되었지만, 이미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 있었습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긴급하게 접수 마감 시각을 오후 7시로 한 시간 연장하는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는 수험생들의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불가피한 결단이었지만, 동시에 예상치 못한 후폭풍을 불러모으게 되었습니다.

한 시간 연장이 불러온 형평성 논란

문제는 연장된 시간 동안 일어난 혼선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일부 대학이 원래 마감 시각인 오후 6시에 맞춰 학과별 최종 경쟁률을 공개했다가, 다시 비공개로 전환하면서 수험생 사이에 큰 혼란이 생겼습니다. 수시모집 특성상 마감 직전까지 경쟁률을 살피는 이른바 '눈치 싸움'이 치열한데, 연장 시간 동안 공개된 경쟁률을 확인하고 추가로 지원한 수험생들이 있었던 것입니다.

반대로 조기에 원서를 접수한 수험생들은 자신만 손해를 보게 되었다고 느꼈습니다. 주요 입시 커뮤니티에서는 "먼저 낸 사람만 바보가 됐다"는 불만이 쏟아졌고, 일부 학부모는 경쟁률 유출 후 접수 연장은 마치 시험지를 미리 본 것과 같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시스템 복구를 위해 시행한 조치가 오히려 새로운 불공정 논란의 시발점이 된 셈입니다.

교육부의 구제 방안과 남은 과제

교육부는 이번 사태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원서접수 체계 전반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유웨이어플라이 측은 프로그램 간 충돌이 장애의 원인으로 밝혀졌는데요. 단순한 기술적 결함 하나가 전국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입시 시스템을 멈추게 한 것입니다. 교육부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협력해 접수를 완료하지 못한 수험생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구체적인 구제 절차를 13일에 발표할 예정입니다.

물론 구제 방안이 마련된다 해도, 이미 발생한 수험생 간의 형평성 문제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은 기본이고, 긴급 상황 발생 시 대응 매뉴얼 역시 보다 세밀하게 점검되어야 합니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서버 장애를 넘어, 우리 입시 제도가 가진 허술한 안전망을 다시 한번 드러낸 사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