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사이 여성 8명 숨진 채 발견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동쪽 에쿠룰레니 지역에서 두 달 사이 여성 8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켐프턴파크와 클레이빌, 올리판츠폰테인, 콰테마 등지에서 시신이 잇따라 나왔는데요. 피해자는 대부분 20~30대로, 나체이거나 옷이 일부 벗겨진 상태로 발견됐습니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 7월 15일 켐프턴파크 인근에서 37세 여성이 결박된 채 발견된 일이었습니다. 이후 8월과 9월에도 피해가 이어졌고, 조깅 중 실종된 엘리자베스 모셀락고모와 디네오 모타파네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연이은 피해에 지역 사회는 연쇄살인 공포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정부의 대응과 수사 상황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국가적 위기로 규정하고 최우선 수사 과제로 지정했습니다. 경찰은 전담팀을 투입하고 결정적 제보자에게 40만 랜드의 현상금을 걸었습니다. 정부가 대규모 대응을 예고한 겁니다.
피로즈 카찰리아 경찰부 장관 직무대행은 켐프턴파크 일대에 오퍼레이션 샤넬라를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수주간 지역을 봉쇄하고 순찰과 검문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경찰은 동일범 소행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며 추측성 정보 확산을 경계했습니다.
남아공은 여성 대상 강력범죄가 심각합니다. 통계에 따르면 하루 평균 45명이 살해되고, 성인 여성의 35% 이상이 신체적 또는 성적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사건은 만연한 여성 폭력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다시 드러냈습니다.
교민 안전 당부와 남은 과제
주남아공 한국대사관은 16일 긴급 안전 공지를 내고 교민과 여행객에게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밤늦은 외출과 여성 단독 도보 이동, 인적이 드문 장소 방문을 피하고 신분증을 항상 소지하라고 안내했습니다.
러닝클럽과 성평등위원회는 도로 조명과 CCTV 설치, 경찰 순찰 강화를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정부는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연쇄살인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수사 진척과 함께 여성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환경을 만드는 일이 남은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