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조달금리 5% 육박...베이비스텝 후폭풍에 금융권 '생존 모드'

아데네
3개의 관련 기사

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3일 오전 8:05

발행: 2026년 7월 23일 오전 8:05

요약 생성중...

금융채 금리 상승으로 카드사 조달금리가 5%대에 진입할 조짐을 보이며 건전성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소극적인 베이비스텝 정책이 물가 불안과 원화 약세를 심화시켰다는 비판 속에서, 전업 카드사들은 대손충당금 확충과 우량자산 중심 선별 영업으로 내실 경영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통화정책의 본질적 기능 회복과 금융권의 생존 중심 리스크 관리가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조달금리 5% 육박, 카드사 건전성에 빨간불

금융채 금리가 4.5%대를 기록하면서 카드사들의 실제 조달금리가 5%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수신 기능이 없는 전업 카드사 7곳은 채권 발행이나 기업어음에 의존하는 구조라 조달비용 상승이 그대로 수익성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들은 시장성 자금 의존도가 높아 금리 상승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이미 1분기 평균 총자산순이익률은 전년 동기 1.36%에서 1.14%로 하락했고, 삼성카드와 현대카드, 신한카드의 하락 폭이 특히 컸습니다. 실질연체율도 1.62%에서 1.72%로 올랐는데, 조달비용이 늘면 신용도 하락과 조달 여건 악화라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어 유동성 위험이 현실화될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비스텝에 갇힌 금통위, 물가와 환율 사이

이런 금융권의 어려움 뒤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소극적 금리 정책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국은행은 0.25%포인트씩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반복하며 성장 방어 논리를 우선시해 왔는데요. 한국은행의 베이비스텝은 물가 상승과 원화 약세를 제때 제어하지 못했고, 시장에는 본격적인 긴축을 피한다는 타협적 신호로 읽혔습니다. 이런 저금리 기대는 가계와 자영업자의 대출 누적과 주택가격 재상승을 유발하는 레버리지 수요를 자극했습니다. 과거에도 8월 속도전과 10월 숨고르기 사이에서 신중론이 우세했던 것처럼, 중앙은행은 늘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려는 점진적 프레임에 갇혀 있었습니다. 반면 미 연준은 빅스텝과 자이언트스텝으로 수요를 의도적으로 제약하며 물가를 강력히 억제했고, 이는 한국과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복합위기 속 생존 전략과 정책 전환 과제

금리 부담이 커지면서 카드사들은 외형 성장보다 내실 경영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우량자산 중심의 선별적 영업과 대손충당금 확충이 핵심 키워드인데요. 전문가들은 성장보다 생존에 초점을 맞춰 대손충당금을 보수적으로 늘리고 심사 기준을 강화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서지용 상명대 교수는 대손충당금 확충과 심사 강화를, 채상미 이화여대 교수는 NPL 전문 매각기관 활용과 무이자 할부 같은 외형 확대형 마케팅 축소를 조언했습니다. 이익 감소로 충당금 적립 여력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추가 위험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 한편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이 물가와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한 강력한 신호를 보내고 통화정책의 본질적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