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계 대부 전유성, 폐기흉 투병 끝 별세… 동료들 눈물 속 추모

vv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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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9월 27일 오전 12:01

발행: 2025년 9월 25일 오후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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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코미디언 전유성 님이 폐기흉 악화로 76세의 나이에 별세했습니다. 1969년 작가로 데뷔, 개그맨으로 전향해 '유머 1번지' 등 히트 프로그램으로 큰 사랑을 받았으며, '개그맨' 용어 대중화와 '개그콘서트' 탄생에 기여했습니다. 최양락, 김영철, 유재석 등 동료들의 추모가 이어지며, 28일 KBS '개그콘서트' 녹화장에서 노제가 엄수된 후 전북 남원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개그계 거목, 전유성 님 영면하다

대한민국 코미디계의 산증인이자 '개그 대부'로 불리던 원로 코미디언 전유성 님이 지난 25일, 폐기흉 증세 악화로 향년 76세의 나이로 별세했습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 동료들과 팬들은 깊은 슬픔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그의 삶과 업적을 기리는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유성 님은 1969년 방송 작가로 데뷔하여 코미디언으로 전향한 뒤, 수많은 히트 코미디 프로그램을 탄생시키며 한국 코미디의 지평을 넓히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단순히 웃음을 주는 것을 넘어, 후배 양성과 코미디 문화 발전에 헌신한 그의 삶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었습니다.

코미디 새 지평 열었던 선구자

전유성 님은 국내 코미디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한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그는 1960~70년대 '웃으면 복이 와요'로 대표되는 슬랩스틱과 만담 중심의 코미디에서 벗어나, 재치와 풍자, 입담을 활용한 새로운 형식의 개그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개그맨'이라는 용어를 대중화하고, '개그콘서트'의 탄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그의 역할은 지금까지도 회자됩니다. 그는 코미디 전용 극장을 개설하고, 후배 코미디언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비가 와도 합니다"라는 그의 말처럼, 파격적이고 자유로운 발상으로 코미디의 가능성을 끊임없이 확장하려 했던 그의 열정은 많은 후배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애틋했던 전처 진미령, 동료들의 헌사

전유성 님의 빈소에는 코미디계 선후배뿐만 아니라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찾아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18년간 사실혼 관계를 유지했던 가수 진미령 씨는 해외 체류 중으로 직접 조문하지는 못했지만, 근조화환과 부의금을 통해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두 사람은 2011년 각자의 길을 걷게 되었으나, 긴 세월 동안 쌓아온 인연에 대한 애틋함이 묻어났습니다. 동료 코미디언들은 그의 따뜻한 인간애와 유머 감각을 추억했습니다. 최양락 씨는 "형님 아니었으면 개그맨 못 했다"며 눈물로 고인을 기렸고, 김영철 씨는 생방송 중 고인의 가르침을 떠올리며 오열했습니다. 유재석 씨는 1시간 30분 동안 빈소에 머물며 깊은 애도를 표했으며, 심형래 씨는 "친형 같은 분"이라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개그콘서트'서 엄수될 노제…남원에 안장

전유성 님의 장례는 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집니다. 발인은 오는 28일 오전 7시에 엄수될 예정이며, 영결식 후에는 그가 코미디계에 큰 족적을 남긴 여의도 KBS '개그콘서트' 녹화장에서 노제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는 그의 업적을 기리고 마지막 길을 배웅하는 의미 있는 행사입니다. 그는 생전 국숫집을 운영하며 정을 나눴던 전북 남원시 인월면에 안장될 예정입니다. 폐기흉으로 인한 투병 생활 중에도 마지막까지 유머와 긍정적인 태도를 잃지 않았던 전유성 님의 삶은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