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폭염·가뭄에 GDP 1% 감소 우려…농업·에너지 공급망 동시 위기

뉴연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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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3일 오후 7:49

발행: 2026년 8월 13일 오후 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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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여름 유럽 전역의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EU GDP가 약 1%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네덜란드 감자와 보스니아 옥수수 등 주요 농작물 수확량이 급감했고, 루마니아에서는 원전까지 중단되는 등 에너지 공급망에도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프랑스는 최대 24조 원의 경제적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산되며, 기후 변화가 유럽 경제의 구조적 리스크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유럽 경제를 짓누르는 폭염의 비용

2026년 여름 유럽 전역이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에 휩싸이면서 경제적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트리오도스 은행 분석에 따르면 이번 기후 재난으로 유럽연합(EU) GDP가 약 1%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손실 규모는 최대 1,800억 유로(약 295조 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단순한 불볕더위가 아니라 유럽 경제 전체를 위협하는 구조적 위기로 번지고 있는 겁니다.

프랑스 상황도 심각합니다. 모니크 바르뷔 생태전환부 장관은 폭염과 산불, 가뭄으로 인한 비용이 최대 150억 유로(약 24조 6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는데요. 이는 프랑스 GDP의 0.5%에 해당하며, 일부 기관에서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1.5%포인트 하락해 마이너스 성장에 진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농업과 에너지, 무너지는 공급망

이번 위기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건 단연 농업 부문입니다. 네덜란드에서는 감자 수확량이 3분의 1 가까이 줄어 맥도날드 납품에 차질이 생겼고, 보스니아에서는 옥수수가 ㏊당 67톤에서 1.52톤으로 급감했습니다. 체코에서는 홉 수확이 부진해져 맥주 생산업체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유럽의 식탁을 책임지던 작물들이 극한 기후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있는 셈입니다.

물류와 에너지 인프라까지 줄줄이 멈추고 있습니다. 다뉴브강 수위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곡물 운송에 차질이 빚어졌고, 루마니아에서는 원전 냉각수 확보가 어려워져 전력의 20%를 담당하는 체르나보다 원전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루마니아 정부는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유럽에서 전력을 수입하며 석탄화력과 수력 발전을 긴급 확대하는 등 필사적인 수습에 나섰고, 헝가리 낙농업자들은 방목지가 황폐해지면서 값비싼 사료를 직접 사야 하는 경영난에 처했습니다.

295조 원의 경고와 향후 과제

물론 이번 폭염이 모든 산업에 악영향만 준 건 아닙니다. 냉방 기기 판매가 늘고 야외 테라스를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등 일부 부문에서는 단기적인 수혜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효과는 전체적인 경제 손실을 상쇄하기엔 역부족입니다. 진짜 문제는 극한 기후가 더 이상 예외가 아니라 유럽 경제의 구조적 리스크로 자리 잡았다는 점입니다.

전문가들은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농작물 수확량은 수확이 끝나야 알 수 있고, 가뭄으로 인한 건물 균열 등은 수개월 뒤에야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일부 농가에서는 무경운 농법과 유기물 추가로 토양 비옥도를 높이려 하지만, 개별적 시도만으로는 유럽 전역의 기후 위기를 막기 어렵고, 올해 유럽이 겪는 295조 원의 경고는 기후 변화 대응이 곧 경제 안보라는 뼈아픈 사실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