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재봉쇄 속 불안한 협상…미국과 이란, 파키스탄에서 마지막 교착상태 돌파할까

한뉴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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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달 전 수정 · 2026년 4월 20일 오전 2:19

발행: 2026년 4월 19일 오전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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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2차 평화협상이 극한의 긴장 속에서 불확실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협상 결렬시 이란 인프라 파괴를 위협한 반면, 이란은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를 선결조건으로 내세우며 강경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개방 발표 하루 만에 재봉쇄되고 군사적 충돌까지 발생하며 협상 전망을 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습니다.

협상 테이블과 군사적 긴장 사이

휴전 종료 시한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과 이란의 2차 평화협상 개최 여부 자체가 불확실한 상황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협상단이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로 향하고 있으며, 이란이 합의를 거부할 경우 이란의 발전소, 교량 등 핵심 인프라를 파괴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위협했습니다. 이는 협상을 통한 해법을 모색한다는 공식 입장과는 상반되는, 극도의 군사적 압박 수위를 보여주는 발언이었죠. 반면 이란 측은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가 해제되지 않는 한 어떠한 협상도 고려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란 관영 매체들은 협상 참석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불참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양측 모두 협상 의지는 있지만, 서로에게 선제 양보를 요구하며 극한의 심리전을 벌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호르무즈 해협, 하루 만에 닫힌 문

이런 외교적 교착 상태의 가장 뜨거운 현장은 호르무즈 해협입니다. 이란이 해협 개방을 발표한 지 단 하루 만에 미국의 봉쇄를 이유로 재봉쇄를 선언하면서 긴장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더욱이 재봉쇄 직후, 이란 혁명수비대(IRGC) 소속 고속정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인도 국적 유조선 등 상선들을 향해 사격을 가했다는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선박들은 긴급히 회항해야 했고, 국제 해상 운송로는 다시 마비 상태에 빠졌습니다. 이란의 이 같은 행보는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해협 통제권이라는 '실질적 지렛대'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적 선택으로 읽힙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해협을 봉쇄함으로써 하루 5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지만 미국은 손실이 없다며, 오히려 이란이 불리함을 강조하며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파키스탄의 중재와 불확실한 미래

양측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자처한 파키스탄은 극도의 긴장 속에서 2차 회담 준비에 나섰습니다. 수도 이슬라마바드와 인접 도시에는 코로나 팬데믹 당시 봉쇄 수준의 초강력 보안 조치가 내려졌고, 이란 측의 요청에 따라 전투기 호위까지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모든 준비에도 불구하고 협상 테이블에 양측 대표가 함께 앉을지조차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휴전 합의 시한이 21일 또는 22일로 다가왔지만, 이란 외무차관은 '합의 틀 확정에 집중 중이라 협상 날짜 결정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핵심은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와 이란의 핵 프로그램 포기라는 상호 선제 조건을 누가, 어떻게 풀어낼 것인가에 달려 있습니다. 튀르키예 외무장관은 '양측 모두 협상 의지가 있으며 협상이 거의 완료됐다'는 낙관론을 내놓기도 했지만, 호르무즈에서의 총성과 협상장의 침묵은 여전히 대립의 깊이를 말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