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씨 말랐다…강동·노원 가격 반등
서울 아파트 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한 달 전만 해도 '급매'가 속출하던 외곽 지역에서 지금은 오히려 매물이 자취를 감추고 호가가 치솟고 있어요. 특히 강동구와 노원구가 대표적입니다. 2026년 5월 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3985건으로, 닷새 전보다 4510건이 줄었는데요. 강동구는 무려 19.1%나 감소해 가장 큰 폭을 기록했습니다.
이런 현상은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직전에 거래가 쏠린 영향이 큽니다. 실제로 올림픽파크포레온에서는 주말 동안 40건이 넘는 매매가 이뤄졌지만, 이후 급매가 모두 소진되면서 상황이 180도 달라졌죠. 현재 강동구 84㎡는 27억5000만원에 거래됐다가 지금은 호가가 31억9000만원까지 올랐습니다. 노원구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수요자들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월계센트럴아이파크와 현대우성아파트가 각각 12억4500만원, 12억10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했어요.
강남은 '버티기'…유예 확대에도 가격 방어
같은 서울 안에서도 강남은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가 지난 5월 12일 발표한 비거주 1주택자 실거주 의무 유예 확대는 강남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요. 이 방안은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세입자가 있는 주택의 실거주 의무를 비거주 1주택자까지 유예해 준다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현장 반응은 미지근합니다.
실제로 강남구 개포동 주요 중개업소에서는 매물 시세표는 붙어 있지만, 문의는 거의 없습니다. 비거주 1주택자 유예 확대가 선택지를 넓혀 주긴 했지만, 강남 집주인들은 여전히 '버티기' 자세를 고수하고 있어요. 매물은 약 5000건 감소했지만 가격은 큰 폭으로 내리지 않았고, 중개업소는 신규 매물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업계는 강남의 경우 투자 수요보다 자산가들의 장기 보유 성향이 강해 쉽게 출회되지 않는다고 분석합니다.
앞으로는?…실수요 지역 위주 상승 가능성
전문가들은 당분간 실수요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신보연 세종대 부동산AI융합학과 교수는 "현재 시장은 거래량은 줄어들지만 호가가 다시 올라가는 흐름"이라며 "노원구 등 15억원 이하 지역은 전·월세가 가격 하방을 받쳐주고 신규 입주 물량이 부족해 실수요자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강남권은 다릅니다. 비거주 1주택자 유예 확대가 강력한 매물 출회 요인으로 작용하지 못하면서, 매수자와 매도자 간 눈치싸움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결국 서울 부동산 시장은 지역별로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이며, '똘똘한 한 채' 선호와 실수요가 시장을 지탱하는 모양새입니다. 거래량 자체는 주춤하지만, 신규 매물이 좀처럼 나오지 않는 한 가격이 쉽게 내려가긴 어려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