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3천억 납입 확정, 3대 주주 오르는 엔비디아
네이버가 엔비디아의 10억 달러, 우리 돈 약 1조3천500억 원 규모 지분 투자 납입일을 11월 6일로 확정했습니다. 당초 일정에서 일주일가량 조정된 건데요. 신주 상장일도 11월 27일로 함께 미뤄졌습니다. 이번 거래로 엔비디아는 네이버 지분 4.54%를 확보하며 국민연금공단과 블랙록에 이어 3대 주주에 오르게 됩니다.
발행 주식은 724만여 주, 주당 발행가는 20만4천500원으로 조달 금액은 약 1조4천800억 원 수준입니다. 엔비디아가 인수하는 신주에는 1년간 인출과 매각을 제한하는 의무보유 약정이 붙습니다.
90억 달러 인프라가 조건이었습니다
이 투자에는 선결 조건이 있었습니다. 네이버가 90억 달러, 약 12조 원 규모의 컴퓨팅 인프라를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었죠. 네이버는 브룩필드와 손잡고 GPU와 데이터센터를 보유한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며 이 조건을 채웠습니다. 엔비디아가 GPU 공급과 기술 협력을, 브룩필드가 인프라 자산을, 네이버클라우드가 서비스 운영을 맡는 삼각 구도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추진하는 AI 팩토리는 GPU와 데이터센터, 전력·냉각 설비, 운영 소프트웨어를 묶어 기업과 기관에 AI 개발·운영 환경을 제공하는 사업입니다. 세종 데이터센터를 거점으로 2027년 상반기 55메가와트로 시작해 2028년 200메가와트, 장기적으로 1기가와트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입니다.
관건은 자금 집행과 실제 매출
관심은 조달 자금이 언제, 어떻게 쓰이느냐에 쏠립니다. 공시된 사용 계획을 보면 2026년 집행액은 5억 원 남짓에 그치고, 2027년 692억 원, 2028년 이후 783억 원이 배정됐습니다. 전체 자금의 99.7%가 내년 이후에 투입되는 구조인 만큼 단기 성과보다 중장기 실행력이 관건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기술 개발 방향도 넓어지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를 축으로 검색 특화 모델과 경량 옴니모달 모델, 산업별 특화 AI를 함께 밀고 있습니다. 서울 도로 데이터를 활용한 월드모델 연구처럼 피지컬 AI 기반 기술에도 투자를 이어가고 있죠. 대규모 인프라 확보와 전략적 투자 유치까지 마무리된 만큼, 이제 시장의 시선은 자금 투입 대비 실제 컴퓨팅 서비스 매출이 언제 가시화될지로 옮겨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