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Z8·AI글라스 동시 베일, 삼성이 그리는 로봇 빅 픽처

경국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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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7월 27일 오전 9:47

발행: 2026년 7월 26일 오후 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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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 2026에서 Z폴드8 시리즈와 AI 글라스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를 동시에 공개했다. 폴더블에는 플렉스 티타늄과 실리콘 카본 배터리를 적용해 4.1mm 초슬림과 5000mAh를 구현했고, AI 글라스는 스플릿 컴퓨팅으로 경량화를 이뤘다. 사용자의 1인칭 데이터를 수집해 로봇 사업으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 핵심이다. 동시에 1020 세대를 겨냥한 구독 서비스로 애플 폴더블폰 출시에도 맞서겠다는 포석이다.

1인칭 데이터가 삼성을 움직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 2026'을 통해 폴더블폰과 AI 글라스를 동시에 공개하며 차세대 생태계 구축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이번 행사의 핵심 화두는 단연 구글, 젠틀몬스터, 워비파커와 협업한 '인텔리전트 아이웨어'다.

삼성은 이 제품을 단순한 웨어러블이 아닌 로봇 시대를 향한 전략적 도구로 내세웠다. 안경 너머로 사용자가 보고 듣는 모든 것, 즉 1인칭 영상 데이터가 향후 자율주행 로봇과 피지컬 AI를 학습시키는 핵심 자원이기 때문이다. 노태문 대표이사 직속으로 '로보틱스 익스피리언스 사업추진실'을 신설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물론 차별화도 분명했다. 스마트폰의 NPU와 GPU가 연산을 나누는 '스플릿 컴퓨팅'으로 무게를 확 줄였고, 1만 가지 귀 형태를 분석한 인체공학적 설계를 적용했다. 200여 건의 특허 중 약 10%를 프라이버시 보호에 투입해 촬영 시 LED 점등, 임의 파손 차단 등 오남용 방지 장치를 설계 단계부터 심었다.

가장 얇지만 가장 튀어나온 카메라

폴더블 라인업에서도 기술적 진보가 두드러졌다. 갤럭시Z폴드8 울트라는 펼쳤을 때 4.1mm로 역대 가장 얇아졌고, 201g짜리 Z폴드8은 최경량을 달성했다. 비결은 '플렉스 티타늄'이다. 그레이드 4 티타늄을 격자 형태로 가공한 백플레이트에 바나듐과 알루미늄 합금 필름까지 더해 화면 주름을 크게 줄였다.

얇아진 공간에는 모바일 최초로 실리콘 카본 음극재 배터리를 채워 넣어 Z폴드8 울트라는 5000mAh 용량을 확보했다. 30분 충전으로 67%가 차는 45W 초고속 충전도 함께 지원한다. 다만 얇아질수록 렌즈와 센서 간 광학적 거리를 확보해야 하는 물리적 한계가 커져 '카툭튀' 현상이 심화되는 아이러니도 함께 드러났다. 삼성전자 문성훈 부사장은 선행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1020 잡는 구독 서비스, 애플 대응 카드로

공개와 함께 삼성은 기기 구매 부담을 낮추는 '뉴 갤럭시 AI 구독클럽'도 출시했다. 9월 출시 예정인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폴드'가 코앞인 시점에서 1020 공략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플립8 자급제 모델에 2년 구독을 결합하면 2년 후 반납 시 최대 50%의 잔존가를 보장해준다. 여기에 어학 앱 스픽 프리미엄 플러스 1개월 이용권까지 더해 젊은 층의 이목을 끌겠다는 의도다.

구독 기간도 1년과 2년형에 더해 분실 보장까지 포함된 3년형이 새로 생겼다. 한 기기에서 출발해 글라스로 이어지고, 다시 로봇으로 확장되는 삼성이 그린 거대한 생태계의 첫 단추가 지금 꽂힌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