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 약제비, 5년간 7조원 증가하며 27조원 돌파
최근 5년간 건강보험에서 사용된 약제비가 7조원 가까이 늘어나 총 27조 6,62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20년 대비 35.9% 증가한 수치입니다. 고령화 사회 진입과 만성 질환자 증가 추세가 지속되면서 약제비 지출은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늘어나는 약제비는 건강보험 재정에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어, 정부와 관련 기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성장호르몬·아토피 치료제가 지출 증가 주도
지난 5년간 건강보험 청구 금액 증가율이 높았던 주요 의약품으로는 진해거담제(연평균 21.4% 증가)와 함께 뇌하수체호르몬제(성장호르몬제, 21.3% 증가), 그리고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중증 아토피,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16.2% 증가)가 꼽혔습니다. 이들 약품의 급격한 증가는 의료 기술의 발전과 함께 질병 치료에 대한 수요 증가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성장호르몬제 처방, 19세 미만에서 3배 급증
특히 성장호르몬제의 경우, 19세 미만 처방 인원이 2020년 1만 2,507명에서 2024년 3만 4,811명으로 약 3배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청구 금액 역시 596억원에서 1,592억원으로 2.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성장기 아동 및 청소년의 성장 관련 질환 증가와 더불어, 성장호르몬 치료에 대한 접근성이 향상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중증 아토피 치료제, 10배 가까이 급증
중증 아토피 및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역시 처방 인원과 청구 금액이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2020년 1,503명이었던 처방 인원은 2024년 9,655명으로 약 6배 증가했으며, 청구 금액은 136억원에서 1,400억원으로 약 10배가량 급증했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 증가와 더불어 생물학적 제제와 같은 고가의 신규 치료제 사용이 확대된 결과로 분석됩니다.
약제비 지출 관리 강화 촉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선민 의원은 급증하는 약제비 지출에 대해 비용 대비 효과성 검증과 급여 적절성 심사 강화 등 약제비 관리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건강보험 급여 기준에 맞춰 처방이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는 약제들에 대해서는 그 원인과 타당성을 더욱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조치들은 건강보험 재정의 건전성을 확보하고, 효율적인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