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에서 또 터진 유조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이 11월 1일 초대형 유조선 1척을 포함한 유조선 2척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해군 기뢰에 부딪혀 폭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IRGC 공식 채널 세파 뉴스에 따르면 이들 선박은 이란 당국이 허용하지 않은 항로를 이용했고, 항법장치와 인식 시스템을 끈 채 해협을 통과하던 중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란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공습 이후 호르무즈 항로를 점령하고 미국과 이스라엘 관련 선박의 통항을 금지해 왔습니다. 10월 21일과 29일에도 대형 유조선이 기뢰와 충돌해 폭발하거나 피해를 입는 일이 이어졌습니다.
7년 만에 돌아온 부착식 기뢰
가장 최근 사례는 10월 29일 밤 발생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두바이 선사 소유 유조선 루이즈 1호에 소형 쾌속정이 접근해 흘수선 위쪽에 폭발물 두 개를 붙였고, 폭발로 기관실에 불이 났습니다. 부착식 기뢰, 이른바 림펫 마인이 선박 공격에 쓰인 것은 2019년 6월 오만만 사건 이후 7년 만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추가 공습 위협에 맞서 이란이 전술을 바꾼 신호로 해석했습니다. 같은 날 다른 유조선과 목선도 미사일 공격을 받았습니다.
줄어드는 원유 수출, 커지는 위험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출량은 하루 870만 배럴로 전쟁 전보다 약 51% 줄었습니다. 해상 보안 전문가들은 부착식 기뢰가 다시 등장한 만큼 걸프 해역 전체 선박의 위험이 커졌다고 우려합니다. 다음 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동맹국에 선거 이후 군사작전 가능성에 대비하라고 경고한 점도 긴장을 키우는 요인입니다. 이란은 미국의 재타격 위협에도 관련 선박의 통항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