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 상어 부캉이 구조 실패, 다음 달 그물로 재도전

머연뉴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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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9일 오후 6:02

발행: 2026년 9월 28일 오후 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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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12일째 머문 상어 부캉이의 외해 유도 작업이 29일 실패로 끝났습니다. 부산시는 다음 달 2일 특수 그물과 워터펌프로 재도전할 계획입니다. 부캉이는 명예홍보대사로 위촉됐고 동구는 캐릭터 공모전을 여는 등 도시 홍보 활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다만 개인 상표 출원과 안전성 문제는 남은 과제입니다.

열두째 날, 외해 유도는 실패

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머문 상어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려던 작업이 29일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부산시와 국립수산과학원, 부산해경, 부산소방은 선박 5척과 워터펌프로 물줄기를 뿌려 상어를 수로 입구 쪽으로 밀어내려 했는데요. 비가 내리는 가운데 시민들은 난간을 따라 줄을 서서 지켜봤고, 드론이 위치를 찾지 못할 때는 “여기! 요 있다!”라고 외치며 힘을 보탰습니다.

하지만 상어는 선박 아래로 빠져나가 다시 안쪽으로 돌아가는 일을 반복했습니다. 오후 3시 23분 선박이 철수하면서 첫 유도는 실패로 끝났고, 수과원은 추가 작업이 상어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며 서두르지 않기로 했습니다. 부산시는 수로 폭과 수심에 맞춘 차단용 그물을 완성한 뒤 다음 달 2일 워터펌프와 그물로 재도전할 계획입니다.

시민과 도시가 만든 부캉이 열풍

부캉이는 18일 처음 목격된 뒤 12일째 같은 수로에 머물며 부산의 대표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19일부터 28일까지 북항 친수공원 방문객은 61만6800명에 달했습니다. 시민들은 “부캉아 또 온나” 같은 현수막을 들고 작별 인사를 건넸고, 전재수 부산시장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부캉아 넓은 바다에서 단디 살아라”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부산시는 온라인 의견수렴에서 91%의 찬성을 받아 부캉이를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했습니다. 동구는 개청 70주년을 맞아 상어를 소재로 한 캐릭터 공모전도 시작했는데요. 최우수상 500만원 등 총 700만원의 상금이 걸렸고, 인공지능 생성 이미지는 심사에서 제외됩니다. 다만 개인이 먼저 부캉이 상표를 출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홍보 활용을 둘러싼 권리 문제도 남았습니다.

남은 과제와 전망

이번 사건은 야생동물 구조와 지역 관광, 도시 브랜딩이 얽힌 사례입니다. 시민들은 무사 귀환을 바라면서도 마지막 모습을 보려는 발길을 멈추지 않았고, 온라인 관심도 뜨거웠습니다. 전문가들은 물펌프만으로는 상어를 움직이기 어렵다며 그물로 행동반경을 좁힌 뒤 서서히 유도하는 방식이 더 현실적이라고 봅니다.

다음 달 2일 작업이 성공하면 그물은 상어가 수로로 다시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 차단망으로 쓰일 예정입니다. 실패하면 유도 방식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한데요. 구조의 안전성과 지역 홍보 효과를 어떻게 조화시킬지가 남은 숙제로 떠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