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고용 한파에 30대 '쉬었음' 33만 명 역대 최대 기록

경MM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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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13일 오전 8:48

발행: 2025년 11월 12일 오전 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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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용시장에서 30대 '쉬었음' 인구가 33만 4천 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체 취업자 수는 역대 최고치지만 청년층 고용률은 18개월 연속 하락하며 60대 고용률보다 낮아지는 역전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제조업과 건설업의 장기 부진,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 현상, 일자리 미스매치 심화 등 구조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정책적 대응의 한계도 드러나고 있다.

일자리 미스매치의 심화

한국 고용시장에서 이상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전체 취업자 수는 2904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정작 경제활동의 핵심인 30대에서 '쉬었음' 인구가 33만 4천 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20대 청년층 고용률은 18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44.6%에 그쳤는데, 이는 60대 고용률(48.1%)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코로나19 시기를 제외하면 이렇게 청년층 고용률이 고령층보다 낮아진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제조업과 건설업의 장기 부진

청년 고용 부진의 근본 원인은 제조업과 건설업의 지속적인 침체에 있습니다. 제조업 취업자는 16개월째, 건설업 취업자는 1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죠. 특히 주목할 점은 반도체 산업의 취업유발계수가 제조업 평균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는 사실입니다.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고용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가 있습니다. 숙박·음식업에서도 청년층 취업자가 5만 4천 명 가까이 감소했는데, 이는 내수 부진이 일자리 감소로 직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역전된 금리와 고용 시장

금융시장에서도 이상징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주요 은행들의 신용대출 금리가 주택담보대출 금리보다 낮아지는 역현상이 발생했습니다.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로 주담대 금리는 높게 유지된 반면, 신용대출은 사실상 규제 완화 추세를 보이면서 생긴 현상인데요, 이는 투자 대기성 자금이 신용대출로 유입되면서 '빚투' 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은행들이 주담대 축소 대신 중소기업 대출을 확대하는 추세지만, 정작 중소기업 연체율은 상승하고 있습니다.

구조적 문제의 악순환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 권혁 교수는 "쉬었음 기간이 길어질수록 노동 시장 진입을 포기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고 지적합니다. 실제로 많은 30대들이 재취업을 시도했지만 반복된 실패로 구직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워라밸 문화 확산으로 업무 강도에 비해 보상이 낮은 일자리를 기피하는 경향도 심화되고 있죠.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 현상이 확산되면서 스펙을 쌓아도 서류 합격률이 낮아지는 현상도 동시에 발생하고 있습니다.

정책적 대응의 한계

정부는 소비쿠폰 효과와 더불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청년층과 30대의 고용 부진은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보건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취업자가 크게 증가하는 등 서비스업 중심의 고용 구조로 재편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전문가들은 AI 등 첨단 기술 분야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단기간에 청년 고용으로 연결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미래 전망과 과제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경우, 청년층 고용률은 2020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고령층에 뒤쳐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고령층의 생계형 취업 증가와 청년층의 구직 포기 현상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고용 시장의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전망입니다. 청년들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노동시장 이중구조 완화를 위한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