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꺼내든 '이란 공격' 카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텍사스주 코퍼스 크리스티에서 열린 공화당 중간선거 유세에서 이란에 대한 군사 대응을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다시 돌아가도 이란을 공격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인데요. 핵 프로그램과 지역 안보에 대한 우려를 근거로 제재 강화와 군사적 옵션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는 설명도 뒤따랐습니다.
이 발언이 나온 자리는 외교 무대가 아니라 선거 유세장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한 가장 위대한 일"이라며 단기적 고통을 감수하더라도 장기적 이익을 택하겠다고 강조했죠. 지지층을 겨냥한 결기 과시와 대외 강경책이 한자리에서 맞물린 셈입니다.
압박의 상징으로 떠오른 GBU-43/B
군사 옵션 이야기가 나오면서 함께 주목받는 것이 미군이 보유한 초대형 비핵폭탄 GBU-43/B입니다. 무게가 9톤을 넘는 이 폭탄은 '모든 폭탄의 어머니'라는 별칭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핵무기 사용에 따르는 부담을 피하면서도 압박의 메시지는 분명히 전달할 수 있는 카드로 거론됩니다.
다만 실제 사용 가능성과 정치적 효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지하 시설 파괴 능력과 운용 조건, 민간 피해 논란까지 따져야 할 변수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위력 자체보다 꺼내 들었다는 사실이 주는 심리적 압박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입니다.
유세장으로 번진 외교 언어
이번 연설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베네수엘라 원유선 사건을 언급하며 "전리품은 승자의 것"이라고 말한 부분입니다. 켄 팍스턴 상원의원 후보를 지지하는 자리에서 나온 표현인데요. 외교적 사안을 선거 언어로 소화하는 방식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국제사회는 재공격 언급에 경계와 우려를 보내고 있습니다. 강경 발언이 실제 정책으로 이어질지, 선거용 수사에 그칠지가 핵심 쟁점입니다. 향후 협상 국면에서 군사 옵션의 무게와 외교적 출구가 어떻게 조율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