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보다 싸다는 비트코인
가상자산 시장이 올해 들어 가장 큰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3조 6655억 달러까지 떨어지며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는데요. 비트코인은 지난달 12만 달러에서 현재 10만 6천 달러 수준으로 밀려났고, 이더리움도 3600달러 선까지 하락했습니다. 이런 약세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더욱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엇갈리는 전문가들의 전망
JP모건은 비트코인이 금에 비해 저평가되어 있다고 분석하며 6~12개월 내 17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타이거리서치와 스탠다드차타드도 연말까지 20만 달러 돌파 가능성을 제시하는 등 낙관론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반면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마이크 맥글론은 과거 차트 패턴을 분석해 비트코인이 5만 6천 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충격적인 예측을 내놓았습니다.
코인 비축기업의 위기
가상화폐 시장의 침체는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기업들에게 직격탄이 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투자 전문 기업인 스트래티지의 시가총액은 7월 정점 대비 거의 반토막 났고, 관련 ETF도 50%나 폭락했습니다. 시장조사 업체 스펙트라 마켓의 브렌트 도널리 사장은 "가상화폐 비축은 1달러 지폐를 2달러에 사는 것과 같다"며 프리미엄 붕괴를 경고했습니다.
복잡한 시장 환경
트럼프 행정부의 친가상화폐 정책에도 불구하고, 최근 대중국 추가 관세 발표와 미 정부 셧다운,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 등이 가상자산 시장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솔라나, 라이트코인, 헤데라 기반 현물 ETF가 시장 반등을 이끌지 못한 것도 실망스러운 부분입니다. 특히 스테이킹 기능을 포함한 솔라나 현물 ETF는 기관 자금 유입 기대가 컸지만, 오히려 가격이 하락하며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향후 전망과 쟁점
샌티멘트와 크립토퀀트는 고래 투자자들의 매도세와 장기 투자자들의 매도 증가를 지적하며 시장 침체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가상화폐 비축 기업의 주가가 보유 자산 가치보다 높게 거래되어 온 프리미엄이 붕괴될 경우 추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충분한 현금을 확보한 기업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거나 경쟁사를 인수하는 등 위기를 기회로 삼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