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이 본 북미 대화 시나리오
국정원이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한 내용에 따르면, 2026년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전후로 북미 정상 간 대화가 성사될 가능성을 50%로 보고 있습니다. 여당 간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핵보유국 인정과 적대 정책 철회 같은 조건을 반복하면서도 우호적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야당 간사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북한이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반응을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의 담화를 통해 미국의 확실한 태도 변화를 요구하면서도 직접적인 비난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국정원은 이를 판을 깨지 않으려는 속내로 해석했는데요. 김여정 부장은 비무장지대 지뢰 폭발 사고를 두고 우리 군의 발표를 전면 부인하면서도 보복 위협 수위는 조절했습니다.
포로 송환 공개가 남긴 파장
이번 회의에서 가장 뜨거웠던 현안은 북한군 포로 2명의 송환 문제였습니다. 2025년 1월 우크라이나에서 생포된 이들은 9월 중순 자유 의사를 밝히고 국내로 들어왔는데요. 국정원은 우크라이나가 애초에 비공개 송환을 선제적으로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와의 포로 교환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 탓이었습니다.
그런데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송환 사실을 공개하면서 상황이 꼬였습니다. 한국 정부는 9월 27일 우크라이나 측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공식 사과를 요구했지만 아직 답변은 없는 상태입니다. 국정원은 우크라이나가 한국의 무기 지원을 기대해 공개를 택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외교부는 포로 송환이 무기 지원과 무관한 인도주의적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송환 공개를 둘러싼 비판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향해 "코미디언 출신이라 쇼를 한 것"이라며 "배은망덕"이라고 직격했습니다. 한국이 무기는 주지 않으면서도 인도적 지원을 해왔는데 사과가 없으면 지원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졌습니다. 제네바 협약 제13조에 따라 포로를 공개하면 신변과 가족이 위험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덧붙였습니다.
정부는 포로 2명 모두 한국행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영사 면담에서 확인했고 건강에도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안을 계기로 우크라이나와의 신뢰 회복이 향후 외교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북미 대화 가능성과 포로 송환 논란이 맞물리면서 한반도 주변 외교 지형이 다시 복잡해지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