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내홍 확산, 조합비 의혹에 조직 분열까지

조C채I
7개의 관련 기사

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7일 오후 6:49

발행: 2026년 9월 17일 오후 12:51

요약 생성중...

삼성전자 초기업노조가 최승호 위원장의 조합비 유용 의혹과 DS·DX 부문 간 성과급 갈등으로 내홍을 겪고 있습니다. DX 조합원 이탈과 규약 개정, 불신임 투표, 블랙리스트 탄원전까지 겹치며 2027년 임단협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합비 의혹이 불러온 균열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초기업노동조합이 내부 분열로 흔들리고 있습니다. 최승호 위원장이 조합비로 결제하며 생긴 마일리지와 포인트를 개인적으로 챙겼다는 의혹이 불거진 겁니다. 이송이 부위원장은 관련 자료를 공개하며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리솜리조트 회원권 2억 3,520만 원 결제로 생긴 마일리지가 조합에 환원되지 않았고, 동탄 롯데백화점 조합 물품 구매 영수증 41건에는 최 위원장 명의 포인트 11만 2,286점이 적립됐습니다. 최 위원장 측은 분납 계약이었고 외부 감사에서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장인 업체 계약도 개인적 이익은 없었다고 반박했지만, 포인트 귀속 문제에는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성과급 격차가 부른 조직 이탈

갈등의 뿌리에는 DS 부문과 DX 부문의 보상 격차가 있습니다. 지난 5월 성과급 협상에서 DS 부문은 특별경영성과급과 기존 초과이익성과급을 유지했지만, DX 부문은 600만 원 상당의 자사주 지급에 그쳤습니다.

그 결과 초기업노조 안에서 DX 부문 조합원 비율은 3월 말 28.1%에서 8월 말 1.0%로 급감했습니다. 보상 격차에 실망한 DX 직원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노조의 전사적 대표성도 약해졌습니다. 동행노조는 공동투쟁본부에서 빠졌고, 초기업노조는 신규 가입을 DS 부문으로 제한하는 규약 개정과 불신임 투표를 진행 중입니다.

블랙리스트 사건과 확산되는 공방

노조 내홍은 비노조원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더 복잡해졌습니다. 최 위원장을 포함한 6명은 임직원 10만여 명의 개인정보를 무단 열람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초기업노조는 선처 탄원서 3만 명분을, 동행노조는 엄벌 탄원서 1만 5,000건 이상을 모았습니다.

외부 공방도 거세집니다. 초기업노조는 동행노조 내부 대화방의 비하 발언을 문제 삼았고, 동행노조는 DX 부문 추가 보상을 요구하며 9월 18일 이재용 회장 자택 인근에서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집행부의 도덕성 논란과 부문별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노조는 임금·단체협약이라는 본연의 과제보다 내부 다툼에 매몰된 모습입니다. 2027년 임단협 협상 차질 우려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