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8이 10대와 30대 사이에서 꽤 괜찮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 스마트폰 시장을 놓고 보면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자리는 여전히 미미한 수준인데요.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가운데 폴더블폰 비중은 3.1%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었습니다. 폴드8이 일부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폴더블폰이 주류가 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입니다.
높은 가격이 여전히 대중화의 벽
가장 큰 걸림돌은 가격입니다. 갤럭시 Z 폴드8의 출고가는 227만 8000원으로, 같은 회사의 바 타입 프리미엄 모델인 갤럭시 S26 울트라보다도 약 48만원이나 비쌉니다. 아이폰17 프로맥스와 비교해도 28만원가량 더 많은 금액인데요. 이런 가격 장벽 때문에 2033년이 되어도 폴더블폰 비중은 5.4%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측되었습니다. 사실 소비자들에게 폴더블폰은 아직 실용성보다는 특별한 경험을 위한 고가의 선택지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부품 선점으로 여는 수익성의 문
반면 삼성전자는 제품 판매량만으로 수익을 따지지 않고 있습니다. 고부가가치 부품 시장을 선점해 그룹 차원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데요. 특히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 출시될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에 패널을 독점적으로 공급하면서 한국의 글로벌 패널 매출 비중이 지난해 42.8%에서 62.4%로 크게 뛸 전망입니다. 폴더블폰이 스마트폰 시장 전체를 뒤바꾸지 못하더라도, 핵심 부품을 쥔 삼성전자는 또 다른 수익 창구를 확보하고 있는 셈입니다.
업계에서는 폴더블폰이 기존 바형 스마트폰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프리미엄 시장 내 선택지를 넓히는 역할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만큼 바형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기술력과 수익성을 유지하는 것이 여전히 중요한 과제입니다.
7년 혁신을 보여주는 기술 유산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는 폴더블 기술의 역사를 돌아보는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삼성 강남과 홍대, 청담 매장에서 상시 운영 중인 '폴더블 헤리티지' 전시는 2019년 첫 갤럭시 폴드부터 최신 폴드8 울트라와 플립8까지 7년간의 혁신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관람객들은 힌지와 디스플레이 기술의 변화뿐 아니라 실제 내구성 시험 과정과 제품 분해 전시를 통해 정밀한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폴드8 시리즈에 적용된 '플렉스 티타늄' 기술은 내구성과 함께 폴더블폰의 미래를 보여주는 핵심 요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폴드8이 젊은 층의 호응을 얻으면서 삼성전자의 폴더블 사업은 한 단계 도약하는 모양새입니다. 다만 대중화의 속도는 예상보다 더디고, 수익 구조 역시 하드웨어 판매보다는 부품과 프리미엄 생태계에 의존하는 형태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폴더블폰이 어디까지 시장을 넓힐 수 있을지는 가격 대비 가치를 얼마나 설득력 있게 전달하느냐에 달릴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