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쿠폰 효과로 웃은 편의점
편의점 양대 산맥인 GS25와 CU가 올해 3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는데요, GS25는 매출 2조 4485억원, 영업이익 85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 16.7% 증가했습니다. CU 역시 매출 2조 4623억원, 영업이익 977억원을 달성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소비쿠폰이 실적 반등의 마중물 역할을 확실히 해냈습니다. 두 회사 모두 소비쿠폰 사용처로 지정되면서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했고, 이로 인해 객단가가 상승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습니다. 특히 CU의 경우 소비쿠폰 지급 첫 주 일매출이 전년 대비 9.0%나 증가하는 즉각적인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죠.
엎치락뒤치락 1위 경쟁
두 회사 간 1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2019년 GS25가 매출에서 앞섰으나, CU가 점포 수를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격차가 좁혀졌습니다. 2020년부터는 점포 수에서, 2022년부터는 영업이익에서 CU가 GS25를 추월했는데요, 올해 2분기에는 CU가 분기 매출에서 처음으로 GS25를 앞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GS25의 3분기 실적 반등으로 다시 경쟁 구도가 불분명해졌습니다.
GS25는 기존점 매출 신장률이 4.4%로 크게 개선되며 경쟁력을 과시했습니다. 두 회사 간 매출 격차는 2020년 약 8천억원에서 지난해 740억원까지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점포 경쟁력 강화와 차별화된 상품 전략이 서로 맞물리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차별화된 상품 전략이 주효
GS25는 서울우유 디저트, 넷플릭스 협업 상품, 안성재 하이볼 등이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특히 스크랩 앤 빌드 전략을 통해 우량점 위주로 점포 구조를 개선하며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협업 상품도 히트를 치며 매출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CU 측에서는 PBICK이라는 가성비 PB 상품과 가나디 IP 제휴 상품, 압도적 플러스 간편식 등이 선전했습니다. 가나디 같은 유명 IP와의 협업 상품이 젊은 소비자층을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죠. 두 회사 모두 자체 브랜드 상품과 IP 협업으로 차별화를 꾀하며 경쟁력을 높였습니다.
앞으로의 전망과 과제
소비쿠폰 효과가 3분기에 집중되면서 4분기에는 실적이 다소 주춤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실제로 BGF리테일의 동일점 성장률은 3분기에도 -0.2%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쿠폰 지급 초기 집중 사용에 따른 일시적 효과로 풀이됩니다. GS리테일은 부진한 자회사들을 정리하며 본업에 집중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두 회사 모두 앞으로는 무분별한 점포 확장보다는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에 더욱 주력할 계획입니다. BGF리테일은 연간 점포 수 순증 목표치를 500개에서 300개로 낮추는 등 보다 신중한 경영 방침을 보이고 있죠. 점포 확장보다는 기존 점포의 수익성 향상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입니다.
해외 시장에서는 GS25가 베트남 북부 지역 확장과 몽골 점포 확대를, CU는 말레이시아와 카자흐스탄에서의 확장을 계획 중입니다.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에 가까워지면서 해외 진출 가속화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