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교 77주년에도 미뤄진 신압록강대교 개통, 12년 만의 빗장 풀릴까

경미마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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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10월 7일 오전 7:05

발행: 2026년 10월 6일 오후 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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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신압록강대교가 북중 수교 77주년인 6일에도 개통되지 않았습니다. 2014년 완공 후 12년간 미뤄진 이 다리는 왕복 4차로에 세관과 물류 시설을 갖췄고, 개통 시 대형 화물차 통행이 가능해져 교역량 확대가 기대됩니다. 다만 유엔 제재와 북한의 통제로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수교 기념일에도 열리지 않은 다리

북한 신의주와 중국 단둥을 잇는 신압록강대교가 개통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10월 6일은 북중 수교 77주년을 맞는 날이어서 개통식이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컸는데요. 실제로는 문이 열리지 않았습니다. 오전부터 검은색 승용차와 승합차 20여 대가 다리 위를 오갔지만 북한 쪽으로 완전히 넘어가는 차량은 확인되지 않았고, 정식 행사도 열리지 않았습니다.

현장에서는 국기나 화환 같은 준비 흔적을 찾기 어려웠습니다. 북측 관문에 서 있던 대형 크레인도 접힌 채 철수한 상태였죠. 외교 소식통은 개통이 이달 중순으로 미뤄졌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전했고, 국경절 연휴가 끝나는 9일과 노동당 창건일인 10일, 16일 등이 새 후보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12년을 기다린 왕복 4차로 대교

이 다리는 2010년 12월 착공해 2014년 완공됐습니다. 총 길이 3026m, 주교 1266m에 왕복 4차로를 갖춘 규모로, 공사비 22억2000만 위안 약 4400억원은 중국이 부담했습니다. 완공 후 12년 동안 개통이 미뤄진 이유는 북한 쪽 연결 도로와 세관 시설이 제때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올해 3월 북한 측 세관과 출입국 시설 공사가 마무리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습니다. 다리 입구 전광판에는 중국어와 한글로 통행 표시가 떴고, 밤마다 주탑과 교각에 조명이 켜집니다. 중국 측 통관 시설은 빈 차와 화물차 차로를 나눠 빠른 통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북한 쪽에는 검사와 보관을 위한 물류단지가 들어섰습니다.

기대와 남은 변수

개통되면 1943년 완공된 조중우의교를 대신할 전망입니다. 우의교는 자동차 통행로가 편도 1차로뿐이라 20t 넘는 차량이 지나갈 수 없는데, 신압록강대교는 대형 화물차가 자유롭게 오갈 수 있어 북중 교역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올해 8월 북중 교역액은 2억3788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9% 증가했습니다.

단둥 신구에서는 카페와 음식점이 문을 열었고 쇼핑몰에는 첫 스타벅스가 입점했습니다.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무역회사 입주 문의도 늘고 있죠. 다만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가 여전히 교역 확대를 제한하고 있고, 북한이 무역을 중앙정부 중심으로 통제하고 있어 민간 교역이 폭발적으로 늘어날지는 불확실합니다. 개통 시점 역시 정치와 외교 일정에 따라 조정될 수 있어 당분간 관심이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