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대화 재개에 뉴욕증시 일제히 상승...유가는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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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3일 오후 11:34

발행: 2026년 8월 3일 오후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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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대화 재개 및 군사작전 취소 소식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국제유가는 급락하고 기술주와 항공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알리바바의 AI 모델 공개와 퍼거슨 엔터프라이즈의 S&P 500 편입 소식 등 개별 종목 이슈도 활발했습니다. 시장은 곧 발표될 7월 고용지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중동 긴장 완화에 웃은 뉴욕증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을 전격 취소하고 대화 재개를 예고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현지 시간 8월 3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10% 오른 5만3064.56에, S&P 500지수는 0.77% 상승한 7547.4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0.93% 밀어올린 2만5611.79를 기록하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한풀 꺾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사실 시장은 최근 몇 주간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에 상당한 압박을 받아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31일 내각 회의에서 이란 공습 가능성을 강력하게 시사한 뒤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커졌었는데요. 하지만 이란과 다른 중동 국가들로부터 합의 틀에 대한 동의 요청이 들어왔다는 이유로 공격을 보류하고,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와 비핵화 방안을 논의하기로 하면서 시장의 안도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이란 외무부는 협상이 해협 통행 문제에 집중될 것이며, 미국과의 사안은 상황을 지켜본 뒤 다룰 것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과거 유사한 사례에서 보듯 갈등 해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어, 섣부른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유가 급락과 업종별 희비

중동 긴장 완화 소식에 국제 유가는 폭락했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7.22% 하락한 배럴당 78.59달러를 기록했고, 브렌트유 10월 인도분도 5.86% 밀린 82.87달러를 나타냈습니다. 유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한층 덜어주면서 10년 만기 미국채 수익률도 7bp 낮은 약 4.67% 수준으로 하락시켰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업종별로는 명확한 희비가 갈렸습니다. 엑슨모빌과 셰브론 등 정유 및 에너지주들은 유가 급락에 직접적인 타격을 받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항공주들은 유류비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며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 등이 상승했습니다.

기술주와 반도체 섹터는 대체로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5.59%, 메타는 5.87%, 아마존은 4.71% 각각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한결 가라앉으면서 성장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되살아난 결과로 풀이됩니다.

개별 종목 이슈와 경제 지표 주목

이날 시장에서는 개별 기업들의 움직임도 눈에 띄었습니다. 알리바바는 자사 포트폴리오 중 가장 강력한 인공지능 모델인 큐원 3.8-맥스를 공개하며 주가가 5% 이상 상승했습니다. 또한 퍼거슨 엔터프라이즈는 일렉트로닉아츠를 대신해 S&P 500 지수에 편입된다는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8.90% 급등했습니다.

제약업계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의 합병 논의가 전해졌으나, 시장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합병이 성사되면 기업가치가 약 4천억 달러에 달하는 거대 제약사가 탄생할 전망입니다.

한편 시장은 곧 발표될 7월 고용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비농업 고용이 8만 7500명 증가하고 실업률이 4.3%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증시 역시 유로스톡스50과 독일 DAX 등이 1% 안팎 상승하며 뉴욕증시의 흐름과 발을 맞췄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