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러윈 주말 유럽 뒤덮은 반정부 시위…프랑스 32만·독일 18만·이탈리아 10만

S국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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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전 수정 · 2026년 11월 1일 오전 6:19

발행: 2026년 10월 30일 오후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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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주말을 맞은 유럽 곳곳에서 반정부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프랑스는 3주째 주말 시위로 전국 32만 명이 거리로 나섰고, 독일에서는 첫 Z세대 집회가 34개 도시에서 열렸습니다. 이탈리아도 50여 개 도시에서 10만 명이 총파업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고물가와 교육·복지 예산 축소, 국방비 증액에 대한 청년들의 불만이 유럽 전역으로 번지는 모습입니다.

프랑스, 3주째 이어진 주말 시위

프랑스 전역에서 10월 31일 세 번째 주말 시위가 열렸습니다. 고등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 요구로 시작된 시위가 고물가와 공공서비스 부족에 대한 불만으로 번지면서, 파리와 릴·리옹·마르세유 등지에서 학생·노동자 단체와 '노란 조끼' 참가자들이 거리로 나섰는데요. 프랑스 내무부는 파리 7만 명, 전국 32만 명이 참가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지난 17일 55만 명, 24일 41만 명과 비교하면 참가 규모는 줄었지만 긴장은 여전했습니다. 정부는 경찰 7만 명과 감시용 헬기·드론을 투입하고 바스티유 광장과 나시옹 광장 사이 행진을 금지했죠. 레퓌블리크 광장과 샤틀레레알에는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졌고, 핼러윈을 틈타 얼굴을 가린 시위대에는 150유로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유럽 전역으로 번진 청년들의 목소리

같은 날 독일에서도 프랑스 사태 이후 처음으로 청년 시위가 열렸습니다. '젠지레겔트(Z세대가 해결한다)' 단체가 전국 34개 도시에서 '우리 미래는 우리 손에 달렸다'를 구호로 집회를 열었고, 18만 4천여 명이 온라인으로 참가 등록을 마쳤는데요. 주최 측은 교육예산 확대와 고물가 대책, 징병제 반대, 기후변화 대응을 요구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하루 앞선 10월 30일 풀뿌리 노동조합 주도로 24시간 총파업이 선언됐습니다. 로마와 밀라노, 나폴리 등 50여 개 도시에서 10만 명이 넘는 학생과 노동자가 생활비 부담 완화와 교육 투자 확대, 국방비 증액 반대를 외쳤죠. 토리노에서는 경찰과 시위대 간 산발적 충돌이 벌어졌고, 밀라노에는 군인 500명이 파견되기도 했습니다.

고물가와 국방비, 분노를 키운 배경

이번 시위의 공통된 배경은 생활비 부담과 공공 투자 부족입니다. 시위대는 교육·복지 예산은 줄이고 국방비는 늘리는 정부 정책에 반발하고 있는데요. 프랑스에서는 정부의 강경 진압과 중상자 발생으로 시위가 시민 자유와 집회 권한 요구로까지 확대됐습니다. 검은 옷과 복면으로 무장한 '블랙 블록' 전술이 학생들 사이로 퍼지면서 일부는 약탈과 파괴로 번지기도 했습니다.

향후 일정도 만만치 않습니다. 프랑스 학생단체 위니옹에튀디앙트는 11월 3일과 5일 학교 봉쇄를 예고했고, 민주프랑스노동연맹(CFDT) 등 노동단체들도 5일 총파업을 밝혔죠. 유럽 각국 정부가 강경 대응과 협상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하는 가운데, 청년들의 분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