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텔아비브 여객기 조종실 흉기 난동, 승객들이 막아낸 30초의 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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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10월 1일 오후 1:33

발행: 2026년 9월 30일 오후 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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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에서 텔아비브로 향하던 플라이두바이 여객기에서 부기장이 기장을 흉기로 찔러 기체가 30초 만에 4천200미터 급강하했습니다. 승객과 승무원이 문을 부수고 진입해 부기장을 제압했고, 비번 조종사들이 조종간을 잡아 사우디 타북 공항에 비상 착륙했습니다. 승객 전원은 무사했지만 기장은 중상을 입었고, 플라이두바이는 이스라엘 노선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30초 만에 4km 급강하

두바이에서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향하던 플라이두바이 여객기에서 조종실 흉기 난동이 벌어진 건 지난달 30일입니다. 보잉 737 맥스 기종인 FZ 1073편은 고도 3만4천 피트에서 순항하던 중이었는데요. 오만 국적의 부기장이 갑자기 인도인 기장을 흉기로 찌르면서 상황이 시작됐습니다.

기체는 불과 30초 만에 약 4천200미터를 곤두박질쳤습니다. 승객 170여 명을 태운 여객기가 통제를 잃을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죠. 부기장은 조종실을 장악하려 했지만, 승객과 승무원이 문을 부수고 진입해 맨몸으로 그를 제압했습니다. 이후 비번 조종사 두 명이 조종간을 넘겨받아 기체를 안정시켰고, 사우디아라비아 타북 공항에 비상 착륙했습니다.

피투성이 기장과 영웅 승객

기장은 인도 뭄바이 출신의 스미트 마차르로, 1만 시간에 가까운 비행 경력을 가진 베테랑이었습니다. 흉기에 중상을 입고도 조종실 문을 열어 승객들이 들어올 수 있게 했다는 게 알려졌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그를 두고 치명적 참사를 막아냈다고 칭송했습니다.

승객들의 대응도 빛났습니다. 한 승객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TV에서 본 대로 조종간을 당겼다고 당시를 회상했는데요. 결국 승객 전원이 무사히 살아남았고, 기체는 꼬리 방향타 일부만 파손됐습니다. 다만 기장과 부기장은 모두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남은 의문과 파장

사건의 배경을 두고는 여러 해석이 나옵니다. 부기장은 입사한 지 8개월밖에 안 된 인물로, 동료들은 그가 평소 지나치게 기도를 많이 하고 여성과 악수조차 거부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를 지하디스트 테러 공격으로 규정했지만, 플라이두바이 측은 원인과 동기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성급한 추측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파장은 항공 노선에도 미쳤습니다. 플라이두바이는 두바이와 텔아비브를 잇는 항공편을 전면 중단했고, 아랍에미리트 민간항공청은 정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사우디는 이스라엘 군수송기의 자국 진입을 거부했고, 승객들은 대체 항공편으로 텔아비브에 도착했습니다. 부기장 국적을 둘러싼 혼선까지 더해지면서, 중동 하늘길의 긴장감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