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초코파이를 제친 '손이 가요', 그러나 장수 브랜드의 힘은 여전해

미네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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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2월 10일 오후 9:49

발행: 2025년 12월 10일 오후 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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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과자 시장에서 젊은 층의 SNS 트렌드로 '손이 가요'가 선호도 1위에 올랐지만, 상반기 실제 매출 1위는 50년 장수 브랜드 '새우깡'이 차지했습니다. 이는 MZ세대의 경험 중심 소비와 5060세대의 추억과 안정감을 중시하는 소비가 공존하는 다층적 시장 구조를 보여줍니다. 시장은 검증된 맛에 대한 신뢰와 소셜 미디어를 통한 새로운 소비 경험 창출이라는 두 가지 축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젊은 층이 바꾼 과자 판도

올해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은 과자가 바뀌었습니다. 오랜 기간 국민 간식의 대명사였던 '초코파이'를 제치고 '손이 가요'가 선호도 1위에 올랐는데요. 이 변화의 중심에는 SNS를 통한 입소문과 젊은 세대의 선택이 있었습니다. 독특한 식감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챌린지 영상이 확산되면서, 단순한 과자를 넘어 소셜 미디어에서 소통하는 하나의 도구로 자리 잡은 겁니다. 한편, 상반기 실제 매출 1위는 50년 넘는 역사를 가진 '새우깡'이 차지하며, 선호도와 실제 구매 행동 사이에 흥미로운 괴리가 존재한다는 점이 드러났습니다.

추억을 소비하는 5060세대 vs. 재미를 찾는 MZ세대

상반기 매출 578억 원으로 정상에 오른 새우깡은 단순한 간식의 영역을 넘섭니다. 5060세대에게 이 제품은 어린 시절의 추억과 연결된 정서적 매개체이자, 불확실한 시기에 가장 안전한 선택지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경제적 불황일수록 검증된 장수 브랜드를 찾는 소비 심리가 강하게 반영된 결과죠. 반면, '손이 가요'의 부상은 완전히 다른 흐름에서 비롯됐습니다. 젊은 층은 제품 자체의 맛과 함께 그것을 어떻게 즐기고 공유할지에 더 큰 가치를 둡니다. SNS에서 유행하는 손동작 챌린지는 제품을 소비하는 경험에 참여와 재미라는 새로운 층위를 더했고, 이것이 강력한 구매 동력으로 연결된 것입니다.

시장을 움직이는 두 가지 전략

이러한 소비 계층별 차이는 제조사들의 마케팅 전략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새우깡을 비롯한 장수 브랜드들은 변함없는 맛과 신뢰를 최대 강점으로 내세우며 기존 소비층을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포카칩은 '제철 식재료'라는 콘셉트로 국내산 햇감자의 신선함을 강조하며 중장년층의 공감을 얻었습니다. 반면, 신흥 강자들은 소셜 미디어와의 결합을 통한 경험 확장에 주력하고 있어요. '손이 가요'의 챌린지가 대표적이지만, 포카칩에서도 '트리플페퍼' 같은 맵찔이 챌린지 소재가 되는 등, 젊은 층과의 소통 채널을 다양화하는 모습입니다. 롯데웰푸드의 '가나' 초콜릿이 50주년을 맞아 프리미엄 디저트 이미지를 강화한 것도 새로운 소비층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변화하는 간식 문화와 시장의 미래

전체 과자 시장 규모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1인 가구 증가와 간식 문화의 확산, 캠핑 등 야외 활동 수요 증가가 그 배경에 있습니다. 핵심은 시장이 단순히 커지는 것을 넘어, 세대별로 뚜렷하게 갈라지는 소비 패턴을 동시에 수용하는 다층적인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쪽에서는 홈런볼이 프로야구 인기와 맞물려 '야구장 필수품'으로 다시 주목받는가 하면, 다른 쪽에서는 온라인에서 탄생한 트렌드가 오프라인 시장의 순위를 뒤흔들기도 합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도 낯선 신제품보다 검증된 맛에 대한 선호는 지속될 것이나, 그 제품을 어떻게 소비할지에 대한 경험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봅니다. 결국, 변하지 않는 맛의 가치와 끊임없이 변화하는 소비 방식, 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것이 향후 과자 시장 승자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