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이후 처음 찾아온 ‘조용한 죽음’
미국 해군 잠수함이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81년 만에 어뢰 공격을 감행했습니다. 스리랑카 남쪽 인도양 공해상에서 이란 해군 호위함 ‘아이리스 데나’호를 격침시킨 건데요. 미 국방부는 이 작전을 ‘조용한 죽음’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함정에는 180명의 승조원이 타고 있었으나, 스리랑카 해군에 의해 32명만이 구조되었고, 87구의 시신이 수습되었습니다. 이는 현대 해전사에서 매우 이례적인 사건으로,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의 수위를 해상까지 본격적으로 높였음을 보여주는 신호입니다. 미 합참의장은 1945년 이후 미 해군 고속공격잠수함이 어뢰로 적함을 격침시킨 첫 사례라고 밝혔죠. 사용된 ‘마크 48’ 어뢰 한 발의 가격은 약 62억 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란의 반격과 전쟁의 불씨 확산
이란은 이에 맞서 강력한 반격에 나섰습니다. 나토 회원국인 튀르키예의 인지를르크 공군기지와 키프로스의 영국 아크로티리 군사기지를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튀르키예 영공을 통과한 미사일은 나토 방공망에 의해 격추되었는데요, 이는 나토 공동방위 조약 발동 가능성을 논의하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 서방 동맹국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을 제한하겠다고 경고하며 세계 경제의 핵심 동맥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은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본거지인 레바논에 지상군 투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에서 3개 사단이 작전 중이며, 헤즈볼라의 완전 무력화를 목표로 내세우고 있어 갈등의 지평이 육지로도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기화 가능성과 국제 사회의 우려
미국은 이번 군사 작전에서 승기를 잡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전 성과를 ‘10점 만점에 15점’이라 자평했으며, 미 국방장관은 며칠 안에 이란 영공을 완전히 장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군에 따르면 이란의 탄도미사일 발사 횟수는 전투 첫날 대비 86% 감소했고, 공격 드론 발사도 73% 줄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작전 기간이 3주에서 8주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면서 장기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존재합니다. 지역 갈등이 인도양에서 지중해, 중동 내륙까지 확대되면서, 파키스탄과 캐나다 같은 제3국까지 참전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분쟁의 불씨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질 위험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국제 사회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이 실제로 현실화될 경우 유가 폭등 등 글로벌 경제에 미칠 충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