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이 4배로 불어난 HIMARS
미국의 HIMARS가 정밀 타격 미사일 PrSM과 함께 화력을 기존 대비 최대 4배까지 끌어올렸습니다. 기존 ATACMS는 발사대 하나에 한 발만 실을 수 있었는데, 크기가 작아진 PrSM을 탑재하면 같은 공간에 두 발을 장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여기에 두 개의 클러스터를 동시에 장착하는 HIMARS FLEX 버전까지 더해지면서, 한 번에 탄도 미사일 최대 4발을 쏠 수 있게 된 겁니다.
이로써 HIMARS의 탄도 미사일 투하 능력은 기존 대비 최대 400%까지 향상되었습니다. PrSM은 GPS와 차세대 관성 유도 시스템을 결합해 정밀도를 높였고, 예측 불가능한 경로로 비행하며 최신 방공망을 우회하는 능력도 갖췄습니다. 또한 JADC2 다영역 지휘통제 네트워크에 연결돼 위성과 드론 등에서 실시간으로 표적 정보를 받아 원거리 타격이 가능해졌는데요. 재장전 횟수가 줄어든 만큼 사격 후 후퇴 전술의 효율도 크게 올라갔습니다.
유럽의 대안, MARS 3의 등장
미국의 화력이 강화되는 사이, 유럽은 자체적인 대안을 찾고 있습니다. KNDS가 최근 공개한 MARS 3가 그중 하나인데요. 이 시스템은 이스라엘의 PULS에서 파생된 EuroPULS 플랫폼을 유럽의 필요에 맞게 개조한 다목적 로켓포입니다. 특히 개방형 아키텍처를 적용해 다양한 제조사의 탄약을 유연하게 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MARS 3는 최대 300km 사거리의 프레데터 호크 미사일은 물론, 노르웨이산 해상 타격 미사일까지 탑재할 수 있습니다. 독일은 이미 약 500대의 대규모 구매를 추진 중이며, NATO 지휘망과 직접 연결돼 자주포들과 통합 화력망을 형성할 예정입니다. 다만 개방형 플랫폼 특성상 물류와 표적 데이터 표준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과제는 남아있습니다.
프랑스의 선택지는 어디에 있을까
프랑스는 조금 다른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운용하던 LRU 단일화살포 시스템이 2027년 수명을 다하면서 장거리 포병 능력의 공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에 록히드 마틴은 계약 후 18개월이면 납품 가능한 HIMARS(M142) 도입을 공식 제안했는데요. 6억 유로 규모의 이 제안에는 2028년부터 프랑스 내 기술 이전과 부분 생산 기회도 포함돼 있습니다.
HIMARS는 기존에 프랑스가 보유한 GMLRS 탄약과 완벽히 호환되며, C-130 수송기로 운반 가능한 높은 기동성이 장점입니다. 반면 유럽산 MARS 3를 선택할 경우 미국에 대한 의존도는 낮출 수 있지만, 당장의 능력 공백을 메우기에는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사실 프랑스에게 지금 가장 절실한 건 장거리 정밀 화력의 공백을 신속하게 메우는 일입니다.
향후 프랑스가 어떤 선택을 하든, 유럽 안보 환경에서 장거리 정밀 타격 능력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화력 증강과 유럽의 자주 노력이 어떤 관계를 만들어갈지, 앞으로의 동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