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조 원 호남 반도체 투자 확정…용수·전력 확보가 최대 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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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3일 오후 6:16

발행: 2026년 7월 2일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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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발표한 3대 메가프로젝트를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호남권에 총 800조 원 이상의 반도체 투자를 확정했습니다. 서남권을 글로벌 인공지능과 반도체 거점으로 육성하려는 국가 전략으로, 용수와 전력 확보 및 입지 선정 등 현실적 과제를 안고 있으며 이르면 이달 중 최종 투자 지역이 발표될 전망입니다.

800조 원을 넘어선 국가 산업 대전환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29일 발표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가 반도체 업계를 중심으로 거대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호남 지역에 총 800조 원 이상을 투자해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각각 2기씩 짓기로 했는데요. 이는 1973년 중화학공업 육성 계획 이후 최대 규모의 국가 주도 산업 전략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 투자의 핵심은 수도권 중심의 산업 구조를 벗어나 서남권을 글로벌 반도체 및 인공지능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입니다. SK하이닉스는 약 470조 원을, 삼성전자는 425조 원을 투입하며 양사 모두 메모리 공장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및 국가 인공지능 컴퓨팅센터 건설을 약속했습니다.

영남과 호남을 잇는 첨단 산업 지도

기업들의 움직임은 호남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정재헌 SK텔레콤 사장은 울산을 시작으로 영남권에 총 2기가와트 이상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를 위해 약 140조 원을 투자하며 지역 제조업과 인공지능을 결합한 실증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입니다.

정치권에서도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한 제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경태 의원은 수도권과 호남, 부산 및 경남을 잇는 3축 반도체 벨트 구축을 주장했는데요. 부지와 물, 전력, 인재라는 4대 핵심 요소를 확보하면 2035년까지 300조 원 규모의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겁니다. SK는 전국적으로 총 15기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확대하고 약 350조 원 이상을 투입하는 중장기 로드맵도 세워뒀습니다.

용수와 전력을 둘러싼 현실적 과제

특히 하루 65만 톤에 달하는 산업용수 공급 문제가 가장 시급한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정부는 호남권 댐 5곳을 활용해 물을 확보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 가능성과 2030년 공장 4기 가동 시 하루 100만 톤 이상의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과 농민, 환경단체와의 수자원 배분 갈등도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전력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삼성전자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기 위해 원전 확대와 전력구매계약 추진을 요청했는데요. 이에 대해 호남 환경단체들은 장기적 위험성과 특혜 논란을 제기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현재 호남권 내 원전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에너지 정책을 둘러싼 논쟁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광주 첨단3지구와 군공항 이전 부지 등 최종 입지 선정도 속도전이 관건입니다. 양사는 최대한 빠른 착공을 위해 정부 및 지자체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달 중 투자 지역이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