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월 PPI 6.5% 급등…이란 전쟁·호르무즈 봉쇄에 글로벌 긴축 기조 확산

M마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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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달 전 수정 · 2026년 6월 12일 오전 4:46

발행: 2026년 6월 11일 오전 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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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5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3년 반 만에 최고치인 6.5%를 기록했습니다. 에너지 가격 급등을 넘어 산업 전반으로 물가 압력이 확산되며 소비자물가도 4.2% 상승했습니다. 이에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는 사라지고 오히려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긴축 기조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미국 5월 생산자물가지수가 3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시장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6.5%까지 오른 이 수치는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불러온 에너지 가격 폭등이 직접적인 원인입니다. 특히 휘발유 가격이 한 달 만에 23.4%나 치솟으면서 전체 상승분의 약 80%를 에너지 부문이 차지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인플레이션을 긍정적으로 언급했다가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3년 반 만에 최고치, 이란 전쟁이 끌어올린 도매물가

미 노동부가 발표한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1%, 전년 대비 6.5%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인데요,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0.7%를 훌씬 웃돌았습니다. 이번 급등의 결정적 배경은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으로 인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였습니다. 세계 원유 공급의 핵심 동맥이 막히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고, 이 여파로 최종 수요 재화 가격은 2009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폭으로 올랐습니다. 생산자 물가는 향후 소비자 물가로 전이되는 선행지표인 만큼, 이번 수치는 단순한 일회성 충격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에너지 쇼크가 산업 전반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지수 역시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4.9%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는 하회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문제는 물가 상승 압력이 에너지를 넘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가공 중간재 가격은 전년 대비 13.3%, 비가공 중간재는 22.2%나 올랐는데요, 플라스틱 수지와 산업용 화학제품, 운송 및 창고 서비스 등에서 동반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서비스 부문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포트폴리오 운용 수수료가 4.8% 급등하는 등 물가 불안은 광범위하게 퍼져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유가 충격을 넘어 기업들의 생산 원가 부담을 가중시키는 구조적 압력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는 사라졌습니다

생산자 물가 급등은 이미 소비자물가에도 반영되었습니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4.2% 상승하며 3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이로 인해 케빈 워시 의장이 이끄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은 거의 사라졌습니다. CME 페드워치는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한 차례 이상 인상될 확률을 약 69%로 반영하고 있으며, 동결 확률은 30%에 그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상황에서 전쟁 종식 후 물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했으나, 시장의 불안은 쉽게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긴축 기조로 돌아서는 가운데, 한국 역시 원화 가치 하락과 수입 물가 상승으로 금리 인상 압력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