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란 외 공격 가능성 희박
정부가 나무호 호르무즈 해협 피격 사건의 공격 주체로 이란을 강력히 의심하고 있습니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는 "이란 외 다른 주체가 공격했을 가능성은 상식적으로 크지 않다"고 밝혔는데요. 다만 증거가 없어 확정할 수는 없다며, 현장 조사를 통해 확보한 증거를 제시하면 이란 측이 적절히 반응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민간 선박 공격은 정당화될 수 없다며, 추가 조사와 필요한 대응을 약속했습니다. 국방부는 지난 13일 두바이로 기술분석팀 10여 명을 급파했고, 현장 정밀조사와 함께 비행체 잔해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현재 잔해는 아부다비 대사관으로 옮겨져 빠른 시일 내에 한국으로 반입될 예정입니다.
중동 긴장 속 선박 공격 잇따라
나무호는 지난 4일 피격을 당했는데, 이는 미·이란 전쟁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33번째 공격입니다. 바로 뒤이어 중국 선박이 34번째 공격을 받았고, 태국 선박은 인명피해까지 발생했습니다. 외교부는 다른 국가들의 사례와 대응 방식을 함께 검토하며 외교적 참고 자료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한편 쿠웨이트가 부비얀 섬에서 이란 혁명수비대 대원을 체포했고, 이란은 보복을 예고하며 상황이 더욱 험악해졌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는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 거점을 공습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미·중 정상회담 직전 중국 초대형 유조선 '위안화후'와 일본 대형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무사히 통과해 주목을 끌었습니다.
증거 확보가 관건…외교적 공세 준비
정부의 핵심 과제는 공격 주체를 입증할 물적 증거를 확보하는 일입니다. 비행체 잔해와 선박 CCTV 영상이 가장 중요한 단서인데요. CCTV 영상은 선사가 비공개를 고수하고 있어 정부가 설득 중이며, 잔해는 UAE 당국의 협조 속에 국내로 이송될 계획입니다.
공격 주체가 확인되면 정부는 '응분의 외교적 공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란에 대한 증거 제시가 외교적 마찰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외교부는 사실 관계가 명확해지면 대응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입니다.
중동 전쟁의 향방과 종전 이후 국제질서 변화를 면밀히 주시하며,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항행 자유 보장을 위해 GCC·이란 외교장관과의 통화와 장관 특사 파견 등 다양한 외교적 노력을 병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