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을 경신하는 이례적 폭염
경남 양산이 40.3도를 기록하며 관측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불과 사흘 전인 26일에 세운 최고 기록을 다시 갈아치운 이례적인 수치인데요. 부산 역시 38.8도까지 올라가 1904년 근대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22년 만에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김해 39도, 창원 38.8도, 포항 38도 등 남부 지방 곳곳이 극한의 더위 속에 들어갔습니다. 이러한 폭염의 핵심 원인은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한반도를 이중으로 덮고 있기 때문입니다.
열대야 속 생명 위협하는 낮기온
낮의 폭염만 문제가 아닙니다. 밤사이 기온이 25도를 웃도는 열대야가 전국적으로 이어지면서 시민들의 피로도가 극에 달했는데요. 제주는 23일 연속 잠 못 드는 밤을 보냈고, 서울도 일주일 넘게 열대야가 지속되었습니다. 서울 아침 기온이 25.6도, 강릉은 29도를 넘어서며 하루 종일 무더위가 이어졌습니다. 당분간 뚜렷한 비 소식이 없어 폭염의 기세는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다음 주 서울 낮 기온이 37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현재 전국 육상특보 구역의 96.6%에 폭염특보가 내려져 있는 등 위험 수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실외 활동 자제 당부와 건강 경보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올해 5월 중순부터 7월 26일까지 온열질환자가 1,399명 발생했고 8명이 사망했습니다. 발생 장소의 81.8%가 작업장이나 길가 같은 실외였으며,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이 30.2%를 차지해 취약계층의 피해가 집중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보건소 방문 건강관리 사업을 통해 홀로 사는 어르신의 건강 상태와 냉방기기 작동 여부를 점검하며 대응에 나섰습니다. 여름 휴가철 해안가를 찾는 인파가 늘고 있으나 바닷물 높이가 높은 대조기라 침수 피해에도 유의해야 합니다.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고, 한낮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온열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