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00조 주주환원과 삼성전자, 반도체 호실적의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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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시간 전 수정 · 2026년 11월 2일 오전 8:21

발행: 2026년 10월 31일 오전 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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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3분기 매출 104조6155억원과 영업이익 83조3338억원을 기록하며 약 100조원 주주환원을 발표했습니다. 삼성전자도 30조원 배당을 확정했고, 양사는 장기공급계약과 설비투자 확대에 나섭니다. 다만 주가 변동성과 중국 경쟁, 환원 지속성은 남은 과제입니다.

100조 환원의 신기록

SK하이닉스가 3분기 매출 104조6155억원, 영업이익 83조333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79.7%였고, 회사는 현금배당 30조원 이상과 자사주 매입·소각 60조원 이상을 포함한 약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계획을 내놨습니다. 분기 배당은 주당 2만원으로, 1만원은 키옥시아 투자 수익을 재원으로 한 특별배당입니다. 실적과 환원 규모가 함께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한 셈입니다.

삼성전자도 3분기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과 현금배당 30조원을 확정했습니다. 나머지 55조75조원은 내년 1월 이사회에서 결정할 예정입니다. 양사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90조7000억원이며, 올해 합산 영업이익은 640조650조원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지난해 국내총생산의 약 24%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계약이 바꾼 실적의 질

이번 실적을 단순한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만 보기는 어렵습니다. SK하이닉스는 글로벌 대형 고객사 14곳과 장기공급계약을 맺고 2027년과 2028년 생산능력의 절반 이상을 확보했습니다. 계약 가격은 사전 합의 범위에서 시장 상황을 반영하고 예치금 등 이행 장치도 적용했습니다. 수요 변동성을 줄이면서 가격 상승분을 일부 공유하는 구조인 겁니다.

내년 설비투자는 올해보다 늘어날 전망입니다. 2027년에는 첨단 공정 비중을 높이고 용인 클러스터 1기 팹 증설에도 나섭니다. 씨티은행은 탄탄한 실적과 장기계약이 원화 강세를 뒷받침한다고 봤습니다. 다만 외국인 역송금으로 환원의 절반가량은 다시 달러로 환전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주가 변동성과 남은 숙제

주가는 환원 발표 전후로 크게 흔들렸습니다. SK하이닉스는 중국 메모리 업체의 기술 진전과 인공지능 투자 지속성 우려로 한 달 만에 33% 급락했다가 실적 발표 뒤 반등했습니다. 중국 경쟁과 메모리 가격 하락, 대규모 설비투자 부담은 여전히 위험 요인으로 꼽힙니다.

증권가는 이번 환원이 과거와 다른 구조적 변화인지가 관건이라고 봅니다. SK하이닉스는 2017~2023년 누적 잉여현금흐름이 5조7000억원에 그쳤고, 2019년과 2022년에는 배당을 줄인 이력이 있습니다. 삼성전자도 남은 환원 재원의 방식과 시기를 아직 확정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다음 불황에도 규칙을 지키고, 막대한 현금을 어떤 경쟁력으로 바꿀지가 숙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