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미국의 강경 봉쇄와 기뢰 제거 난항 속 국제사회의 고민

경연중연
45개의 관련 기사

7달 전 수정 · 2026년 4월 17일 오후 4:20

발행: 2026년 4월 16일 오후 2:50

요약 생성중...

미국이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태평양까지 확대하며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 제거는 이란조차 위치를 모르는 ‘미아 기뢰’와 최신형 감응식 기뢰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어요. 영국과 프랑스 주도의 국제회의가 열렸지만 미국은 불참했고, 미국의 중국 겨냥 제재 위협까지 더해져 국제사회의 공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봉쇄 확대와 치솟는 유가

미국은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를 호르무즈 해협을 넘어 태평양까지 확대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항구로 드나드는 모든 선박을 차단하며, 원유 한 방울도 시장에 나오지 못하게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죠. 이 조치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하루 만에 4% 가까이 뛰었고, 배럴당 95달러 선까지 치솟았습니다. 시장은 외교적 휴전 합의보다 바다 위에서 실제로 원유 흐름이 막히는 물리적 차단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요. 국제통화기금(IMF)은 이 같은 유가 쇼크가 2027년까지 세계 경제를 위협할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경고했습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같은 국가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제거조차 어려운 ‘미아 기뢰’의 위협

미국의 봉쇄와 맞서 이란이 펼친 카드는 호르무즈 해협에 매설한 기뢰입니다. 문제는 이 기뢰를 제거하는 작업이 예상보다 훨씬 위험하고 복잡하다는 점이에요. 미국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란조차 자신들이 뿌린 기뢰의 정확한 위치를 알지 못한다고 합니다. ‘마함3’, ‘마함7’ 등 이란이 보유한 최신형 감응식 기뢰는 함선이 접근하기만 해도 폭발할 수 있어 탐지와 제거 난이도가 극도로 높습니다. 게다가 이란은 여전히 상당수의 소형 보트와 기뢰 부설함 전력을 유지하고 있어, 추가 부설 가능성도 항상 열려있죠. 미국은 무인 기뢰 탐지 장비를 활용해 위험을 줄이려 하지만, 무인 장비도 함선이나 항공기의 가까운 지휘가 필요해 완전한 안전을 보장하기는 어렵습니다.

갈라선 국제사회와 미중 경쟁의 그림자

이 복잡한 상황 속에서 국제사회의 대응도 한마음으로 모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는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을 위한 국제 화상 정상회의를 주도했고, 한국의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약 40개국이 참여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이 회의에 불참하며, 유럽 주도의 다국적 임무가 미국 없이 진행될 가능성을 시사했죠. 독일은 기뢰 제거 임무 참여를 검토 중이지만, 유엔 결의와 의회 승인 등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미국은 이란의 최대 원유 구매국인 중국을 겨냥한 공격도 시작했습니다. 중국 은행 두 곳에 이란과의 거래 지원 시 2차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협상력을 확보하려는 모습입니다. 이는 호르무즈 문제가 단순한 지역 분쟁을 넘어 미중 패권 경쟁의 장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해협의 영유권과 국제법 해석을 둘러싼 복잡한 갈등까지 더해져, 호르무즈 해협의 평화로운 재개방까지의 길은 여전히 험난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