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8월 CPI 근원 물가 예상 웃돌아…9월 금리 인상 확률 86% 급등

I한한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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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2일 오후 12:49

발행: 2026년 9월 12일 오전 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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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망치에 부합했으나 근원 물가가 예상을 웃돌았습니다. 에너지 가격 급등이 물가 상승을 주도했고, 특히 경유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9월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확률이 86% 이상으로 높아졌으며, 시장은 추가 긴축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유가는 잠깐 쉬고, 물가는 여전히 뜨거웠다

뉴욕증시가 5거래일 만에 반등했습니다. 11일 현지 시간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0.98% 오른 5만2,573.29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는 0.86% 상승한 7,656.98을 기록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0.96% 올랐는데요. 이날 시장을 살린 건 국제유가 하락과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였습니다.

그동안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던 유가가 한숨 돌리면서 시장의 물가 불안이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브렌트유는 2.8% 하락했고, 서부텍사스산원유도 2.4% 밀렸습니다. 하지만 유가의 잠깐 숨 고르기가 전체 물가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습니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4%, 전월 대비 0.4% 상승하며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지만,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는 전월 대비 0.3%를 기록하며 예상치인 0.2%를 웃돌았습니다. 결국 끈적한 물가는 여전히 연준을 압박하는 변수로 남았습니다.

에너지가 이끈 물가 상승세

이번 물가 상승의 중심에는 에너지 가격이 있었습니다. 8월 에너지 지수는 전년 대비 16%나 급등했고, 휘발유 가격은 전월 대비 3.9%, 전년 대비로는 27% 이상 올랐습니다. 특히 경유 판매 가격이 갤런당 6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는데요. 이는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져 농산물과 생필품 등 전반적인 소비재 가격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주거비와 서비스 물가도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주거비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3.0% 올랐고, 항공료와 통신비 등에서도 가격 상승이 나타났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연준이 설정한 2% 물가 목표치와의 거리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의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것이 아니라는 점이 시장에 큰 우려를 안겼습니다.

FOMC를 앞둔 연준의 시험대

이제 모든 시선은 15일부터 16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로 향하고 있습니다. 근원 물가가 예상을 웃돌면서 시카고상업거래소 페드워치 기준 0.25%포인트 금리 인상 확률은 86% 이상으로 급증했습니다. 현재 3.50%에서 3.75%인 기준금리가 인상될 경우, 시장은 이미 상당 부분을 반영한 상태입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잭슨홀 미팅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향해 충분한 속도로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이번 회의에서 실질적인 조치를 보이지 않을 경우 정책 신뢰도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데요. 일각에서는 이번 인상을 시작으로 연내 두 차례의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점치고 있습니다. 반면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적 부담과 물가 둔화 가능성을 고려해 동결 기조를 유지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놓고 있습니다. 어떤 결정이 나오든 이번 회의는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의 방향을 가를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