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연쇄살인 20대 女, 챗GPT 검색으로 치사량 확인…범행 뒤엔 SNS '맞팔' 게시

K노동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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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달 전 수정 · 2026년 2월 20일 오전 5:52

발행: 2026년 2월 20일 오전 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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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이 남성들을 모텔로 유인해 약물을 탄 음료를 먹인 연쇄살인 사건. 112 신고 녹취록에서 모텔 직원의 공포가 드러났고, 범인은 챗GPT로 치사량을 확인한 뒤 범행을 저지른 정황이 포착됐다. 범행 후에는 SNS에 '#맞팔디엠' 게시글을 올리는 등 평범한 일상을 연기했다. 경찰은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다.

"가까이 못 가겠어요"… 112 신고 녹취록의 공포

지난달 29일, 강북구 한 모텔 직원이 112에 전화를 걸었다. "손님이 방에서 나오지 않아 확인했더니 몸이 뻣뻣하게 굳었어요. 가까이 못 가겠어요." 경찰관이 호흡 여부를 물었지만 직원은 "잘 모르겠어요. 무서워서 가까이 못 가겠어요"라고 답했다. 이날 발견된 20대 남성 A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이후 이달 10일 또 다른 모텔에서 20대 남성 B씨가 같은 방식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두 사건의 공통점은 20대 여성 김모씨(23)가 함께 모텔에 들어갔다는 점이었다.

챗GPT로 치사량 확인, 알리바이 조작

경찰 수사 결과, 김씨는 지난해 12월부터 남성들에게 향정신성의약품이 든 음료를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첫 번째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져 생존했지만, 이후 두 차례 범행에서는 피해자들이 사망했다. 김씨는 범행 전 챗GPT에 '수면제와 술 같이 먹으면 죽을 수 있나' '치사량은 얼마나 되나' 등을 반복 검색했다. 첫 범행 후에는 '과량 복용 시 사망 가능성'이라는 답변을 확인하고도 약물 양을 늘려 추가 범행을 저질렀다. 또한 피해자가 의식을 잃은 후 "택시비를 줘서 고맙다"는 문자를 보내는 등 알리바이를 조작하려 했다.

범행 뒤에도 SNS에 '#맞팔디엠'… 평범함 속의 잔혹

김씨는 범행 직후에도 일상적인 모습을 SNS에 그대로 노출했다. 인스타그램에 셀카를 올리며 '#팔로워환영' '#맞팔디엠' 등의 해시태그를 달아 팔로워들과 소통을 시도했다. 잔혹한 범행 뒤에도 평범한 일상을 연기한 이 모습은 경찰을 더욱 경악시켰다.

경찰, 살인 혐의 적용… 사이코패스 검사 진행

경찰은 김씨의 휴대전화 포렌식과 국과수 감식 결과를 토대로 혐의를 상해치사에서 살인으로 변경했다. 챗GPT 검색 기록이 사전 계획성과 사망 가능성 인지를 입증했기 때문이다. 현재 김씨는 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으며,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추가 피해자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