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유엔서 '다자 대화' 틀 제안, 트럼프와 깜짝 회담

중동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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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3일 오후 2:33

발행: 2026년 9월 23일 오후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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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남북·미·중 다자 대화 틀과 단계적 비핵화 해법을 제안했습니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과 깜짝 회담을 열고 대미 투자, 핵잠 연료, 전작권 전환 등을 논의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대북 접근을 비판하며 완전한 비핵화가 우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유엔 무대서 '다자 대화' 제안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했습니다. 22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 구상을 밝혔는데요. 그는 남북과 미국, 중국이 참여하는 '다자 대화' 틀을 제안했습니다. 오랫동안 멈춰 있던 북미 대화를 재개하고, 종전과 평화체제 전환을 위한 당사자 간 대화의 발판을 마련하자는 겁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단, 축소, 비핵화' 단계적 해법을 재확인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호르무즈와 홍해 해상 봉쇄로 인한 에너지·물류 위기를 언급하며 '건설적 기여국 연대'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국제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을 보장하고, IEA 등 기존 협력 체계를 활용해 공급망 위기를 방지하자는 구상입니다. 유엔의 '유엔 80 이니셔티브'와 안보리 개혁에 대한 지지도 표명했습니다.

트럼프와 30분 '깜짝 회담'

같은 날 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예고 없이 30분간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대미 투자 1호 사업 확정이 회담 성사에 촉매 역할을 했습니다. 양국은 텍사스 엔시날 가스복합전력 사업(223억 달러 규모)을 첫 투자로 선정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발표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회담에서는 핵추진 잠수함 연료와 농축 재처리, 조선 협력, 전시작전권(전작권) 전환 등 핵심 안보 의제가 논의됐습니다. 전작권 전환이 한미 정상 차원에서 처음으로 논의된 겁니다. 이 대통령은 조건이 충족되면 빠른 마무리를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해를 표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재확인했고, 이 대통령은 미국이 남북 대화에 기여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두 정상은 오는 12월 마이애미 G20 회의에서 골프를 치자는 제안도 나눴습니다.

국내 정치권 반응 엇갈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유엔 연설과 대북 접근법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제재가 효과 없으면 북한이 제재 해제에 목을 매는 이유가 없다"는 대통령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박충권 수석대변인은 "국민의 생명을 흥정 테이블에 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상현 의원과 나경원 의원은 완전한 비핵화가 우선이라며 '핵 없는 한반도' 구상이 후순위로 밀렸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청와대는 이번 회담이 핵잠과 전작권 전환 논의에 실질적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조건을 이해하고 빠른 마무리를 원한다는 겁니다. 이 대통령은 23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이 역내 정세에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반도 평화 구상이 국제 무대에서 어떤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