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 첫날 다시 울린 폭발음
사우디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이 2026년 10월 25일 2주 만에 문을 열었습니다. 지난 10일 후티 반군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최소 13명이 숨지고 300명 넘게 다쳐 폐쇄된 뒤입니다. 공항은 25일부터 1터미널을 국내선, 2터미널을 국적 항공사의 국제선 전용으로 나눠 운영한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재개 첫날 새벽 리야드에서 폭발음이 세 차례 들렸고, 사우디군은 탄도미사일 1발과 드론 2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항공편 운항은 곧바로 정상화되지 못했습니다. 플라이트레이더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예정된 여객기의 약 60%가 취소됐습니다.
공항과 송유관을 겨눈 보복
후티는 이번 공격이 사우디의 대규모 공습에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합니다. 대변인 야히야 사리는 공항이 여전히 군사 목표라며 여행객과 직원, 항공사에 이용을 삼가라고 경고했는데요. 후티는 앞서 리야드 공항과 동서 원유 송유관, 얀부 아람코 시설, 라비그 정유소 등 7곳을 동시에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우디 당국은 일부 피격 사실을 공식 확인하지 않았지만, 요격한 미사일 잔해가 메카와 제다, 타이프 일대에 떨어졌다고 전했습니다. 민간 인프라와 에너지 시설이 함께 위협받는 구조입니다.
남은 과제는 안전과 신뢰
공항 재개는 항공 교통 회복의 첫 단계지만, 외국 항공사 대부분은 운항 중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리야드항공은 일부 국제선을 알카심 공항으로 우회시키는 등 임시 대응에 나섰습니다. 사우디는 외교 인력 재배치와 보안 강화로 긴장 관리에 들어갔고, 국제 유가도 공급 불안을 반영해 변동성이 커졌습니다. 공항이 다시 문을 열었어도 후티의 추가 공격 가능성이 남아 있는 한 정상 운항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중동 정세와 에너지 공급망이 함께 흔들리는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