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원유 공급, 80%까지 회복
사우디 동서 송유관이 드론 공격으로 중단된 뒤 지난 22일 재가동됐고, 홍해 얀부항의 원유 선적도 재개됐습니다. 재가동 후 송유관 수송량은 하루 약 265만 배럴, 얀부항 선적량은 하루 200만 배럴가량이며, 케플러는 수일 내 300만에서 400만 배럴로 늘어날 것으로 봤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장악력이 약화되면서 걸프 산유국들의 원유 수출은 전쟁 이전의 80% 수준까지 회복됐습니다. 수출량은 하루 약 1,300만 배럴로, 2월의 1,900만 배럴에는 못 미칩니다. 공급 우려가 완화되며 국제유가는 하락 압력을 받았고, 전일 급락 뒤에는 소폭 반등했습니다. 다만 이란의 군사적 도발 가능성은 여전히 유가를 흔들 변수입니다.
운임은 왜 이렇게 뛰었나
원유 공급이 일부 회복돼도 운송비는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수에즈 운하 우회, 환적 대기 선박 폭증이 겹치면서 VLCC 스팟 운임이 하루 평균 70만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중동에서 중국과 싱가포르로 향하는 노선은 120만 달러를 웃돌았습니다.
하나증권 안도현 애널리스트는 장기계약 수요 확산으로 한국 선사의 수익 향상을 기대했습니다. 단기 과열은 중동 분쟁 완화 시 누그러질 수 있지만, 평균 선령이 높고 신조 공급이 제한적이어서 2030년까지 수요가 공급을 웃돌 전망입니다.
팬오션·HMM, 쌍끌이 수혜
팬오션은 SK해운의 VLCC 중고선 10척을 인수하기로 했고, 3척은 이미 인수했습니다. 2027년까지 VLCC 선단을 14척으로 늘리고, 트라피구라와 3년 장기대선 계약으로 연간 37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낼 계획입니다.
HMM은 2029년 4월까지 VLCC 2척을 신조 투자하는 동시에 초대형 컨테이너선도 확보합니다. 컨테이너 운임 강세와 원유 운송비 폭등이 맞물리며 컨테이너와 원유 수송에서 쌍끌이 수혜가 기대됩니다. 다만 노후 선박 비중이 높고 신조 공급이 부족해 운임의 하방 경직성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