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가 이끈 역대급 수출 호조
2026년 7월 우리나라 수출액이 988억 9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월간 수출 2위에 올랐습니다. 전년 동월 대비 62.8% 증가한 수치인데요, 지난 6월에 사상 처음으로 1천억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이어지는 기록적인 흐름입니다. 무역수지 역시 303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두 달 연속 300억 달러를 웃돌았습니다.
이번 실적의 핵심 동력은 단연 반도체였습니다. 7월 반도체 수출액은 전년 대비 179% 급증한 410억 달러를 기록하며,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40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전체 수출의 42%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커졌는데요, 시장의 고점 논란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AI 투자가 만든 견조한 수요
반도체 호조의 배경에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확대가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등 대형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구축 수요가 이어지면서 고사양 메모리와 기업용 저장장치 수요가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덕분에 컴퓨터 수출도 404%라는 폭발적인 성장률을 보이며 47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사실 반도체만 성장한 것은 아닙니다. 20대 주력 수출 품목 중 가전을 제외한 19개 품목에서 모두 증가세가 나타났습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늘었고, 자동차와 선박, 바이오헬스와 화장품까지 고른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대외 리스크 속 정부의 과제
지역별로도 양호한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대중국 수출은 96% 급증하며 두 달 연속 200억 달러를 넘어섰고, 미국과 아세안, 유럽연합으로의 수출도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아세안과 유럽연합에서는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는데요, 중동 지역 수출도 전쟁의 영향에서 벗어나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물론 앞날이 순탄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미국의 새로운 관세 조치와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예상되고 있으며, 중동 정세 불확실성도 여전합니다. 엔비디아의 인공지능 반도체 규정 위반 조사나 핵심 광물 관련 수출 규제 움직임도 통상 환경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