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금리 5% 돌파, 추가 상승 경고와 매수 기회론 맞서

연조뉴
3개의 관련 기사

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1일 오후 12:19

발행: 2026년 9월 21일 오후 12:19

요약 생성중...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넘어 20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제프리 건들락은 금리가 더 오르면 경기침체와 기업 부도가 급증하고, 6%를 넘으면 재무부가 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반면 월가에서는 높은 이자수익이 가격 하락을 흡수하는 캐리 효과를 근거로 지금이 매수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올해 1~8월 미국 채권형 펀드에는 약 6250억 달러가 순유입됐습니다.

20년 만의 최고치, 5%를 넘어선 미국 국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넘어서며 거의 20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물가 상승 압력과 막대한 재정적자, AI 투자 붐에 따른 기업 채권 발행 확대, 중동 유가 상승이 겹치면서 금리를 끌어올린 겁니다. 채권 가격은 그만큼 급락했고, 시장의 해석은 두 갈래로 갈리고 있습니다.

"금리는 더 오른다"는 경고

더블라인캐피털의 제프리 건들락 최고투자책임자는 뉴욕에서 열린 행사에서 금리가 본격적으로 더 오르면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지고 기업 부도가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장기 국채 금리가 6%를 넘어설 경우 미 재무부가 변동성을 진정시키기 위해 대규모 시장 개입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했는데요. 재무부가 내놓은 약 60억 달러 규모의 장기 국채 바이백 프로그램으로는 근본적인 불안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판단입니다. 그는 AI 기업의 과도한 밸류에이션과 사모신용시장의 부실 징후가 겹치면 금리 상승이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지금이 매수 시점"이라는 반론

반대로 월가에서는 높아진 금리를 기회로 보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마이클 하트넷 뱅크오브아메리카 수석 투자전략가는 지난 10년간 미국 장기 국채의 연평균 총수익률이 최악 수준까지 떨어졌다며, 이런 극단적 부진이 오히려 장기 투자자에게 새로운 진입 시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화투자증권은 10년물 금리를 5%로 가정할 때 1년 보유 시 손익분기 금리가 5.73%, 2년 보유 시 6.70%라며, 금리가 더 올라도 이자수익이 가격 하락분을 상당 부분 흡수하는 캐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 자금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올해 1~8월 미국 채권형 펀드와 ETF에는 약 6250억 달러, 우리 돈 867조 원가량이 순유입됐는데요. 2010년 이후 같은 기간 최대 규모입니다. 다만 미국 정부의 국채 조달 부담이 커 장기 금리의 급격한 하락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올해 발행된 미국 국채의 가중평균 이자율은 2010년 이후 최고인 2.78%를 기록했고, 만기 도래 물량도 역대 최대인 2조 9000억 달러에 달합니다. 금리 정점 논쟁과 함께 채권으로 자금이 몰리는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