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장 반년 새 33% 쪼그라들어…거래소 영업이익 78%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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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10월 1일 오후 2:53

발행: 2026년 10월 1일 오후 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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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상반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비트코인 가격 하락과 위험자산 회피 심리로 크게 위축됐습니다. 평가총액은 33% 줄어 58조9000억원, 일평균 거래규모는 44% 감소한 3조10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거래소 영업이익은 78% 급감했고, 고액 보유 계정은 줄고 소액 계정과 단독상장 종목 쏠림이 심화됐습니다.

코스피 웃는데 코인만 얼어붙었다

2026년 상반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유례없는 한파를 맞았습니다. 금융정보분석원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6월 말 국내 가상자산 평가총액은 58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87조2000억원에서 33% 줄었습니다. 반년 만에 28조3000억원이 증발한 겁니다.

같은 기간 일평균 거래규모는 5조4000억원에서 3조1000억원으로 44% 감소했고, 원화예치금도 8조1000억원에서 5조2000억원으로 35% 줄었습니다. 코스피가 불장을 이어가는 동안 코인 시장만 홀로 겨울을 맞은 셈입니다.

비트코인 33% 하락이 시작점

시장 위축의 출발점은 가격입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말 8만7509달러에서 6월 말 5만8559달러로 33% 떨어졌습니다. 이더리움은 57%, 단독상장 종목들은 평균 77% 하락했습니다. 가상자산 평균 최고점 대비 하락률은 69%로, 코스피 55.1%와 코스닥 31.8%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금융당국은 주요국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감과 전쟁발 인플레이션 압력, 금리인하 기대 후퇴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가격이 빠지자 거래도 함께 얼어붙었고, 이는 거래소 실적으로 고스란히 이어졌습니다.

거래소 직격탄, 시장은 더 쏠렸다

17개 거래소의 상반기 매출은 5768억원으로 4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3748억원에서 816억원으로 78% 급감했습니다. 원화마켓 영업이익은 74% 줄어든 1018억원, 코인마켓은 202억원 적자를 냈습니다. 지갑과 보관업자 9곳의 영업손실도 186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확대됐습니다.

흥미로운 건 이용자 수입니다. 거래 가능 계정은 1117만5000개로 0.4% 늘었지만, 100만원 미만 보유 계정이 77.2%를 차지했습니다. 1000만원 이상 계정 비중은 8%로 2%포인트, 1억원 이상은 1%로 0.5%포인트 줄며 큰손들이 빠져나갔습니다.

시장 쏠림도 심해졌습니다. 원화마켓이 전체의 99.4%를 차지했고, 리플은 국내 평가총액의 23.5%로 글로벌 비중 3.2%의 7배를 넘었습니다. 상장폐지는 108건으로 64% 늘었고, 그중 89%가 단독상장 종목이었습니다. 유동성이 마른 소형 코인부터 시장에서 밀려나는 구조가 뚜렷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