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에도 멈추지 않는 75주 연속 상승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2026년 7월 둘째 주에도 전주 대비 0.30% 오르며 75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매매가격지수도 0.11% 상승했고, 서울 전셋값은 0.28% 오르며 올해 누적 상승률 5.72%로 매매 상승률 5.74%에 거의 근접했습니다.
강남권보다 외곽과 중위권 지역의 강세가 뚜렷했습니다. 성북구가 0.49%로 가장 높았고, 구로구(0.44%), 중구(0.40%), 강서구(0.38%)가 뒤를 이었습니다. 성북은 정릉·하월곡동 대단지, 구로는 개봉·구로동 역세권이 상승을 이끌었죠. 반면 강남구(0.16%)와 서초구(0.11%)는 상승폭이 줄며 관망세가 짙어졌습니다.
풍선효과, 규제 밖으로 옮겨붙다
정부는 화성 동탄, 구리, 용인 기흥을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었습니다. 동탄은 2주 전 1.46%에서 이번 주 0.73%로, 구리도 0.64%에서 0.31%로 상승폭이 절반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3중 규제의 효과가 숫자로 드러난 겁니다.
하지만 수요가 사라진 건 아니었습니다. 인접 비규제 지역으로 매수세가 이동하며 풍선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용인 기흥은 0.59% 상승해 28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수원 권선구와 화성 병점구도 각각 0.32%씩 올랐습니다. 수원 영통구는 KB부동산 집계에서 주간 1.47%까지 뛰며 경기 상승률 1위 자리를 동탄에서 이어받았습니다. 반도체 산업 호황으로 자금과 수요가 몰린 영향이 컸던 겁니다.
금리 인상과 자금 흐름, 향방은
한국은행은 7월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 올렸습니다. 3년 6개월 만의 조치였지만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습니다. 현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이미 높은 수준이라 이번 인상만으로 매수 심리가 크게 위축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올해 14월 주식과 채권 매각 자금 약 3조 7천억 원 가운데 66%가 서울 주택 매입에 투입됐고, 강남 3구에 자금이 집중됐습니다. 대출 규제 강화 이후 다세대·연립주택으로 수요가 옮겨가는 흐름도 나타났습니다. 올해 15월 서울 다세대 거래량은 전년 대비 45.8% 급증했습니다. 정부와 한은의 긴축이 본격 효과를 낼지, 75주째 이어진 상승세가 유지될지는 다음 수치에서 확인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