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6개월 만에 110만원대…자사주 매입 끝나자 매수세도 실종

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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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0일 오후 5:52

발행: 2026년 10월 20일 오후 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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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20일 장중 7% 넘게 급락하며 6개월 만에 110만원대로 내려왔습니다. 외국인·기관·개인이 2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선 가운데 자사주 매입 여력도 1조원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솔리다임 상장 논란까지 겹쳤지만 노무라증권은 목표주가 470만원을 제시했습니다.

110만원대로 내려앉은 주가

SK하이닉스가 20일 장중 7% 넘게 밀리며 6개월 만에 110만원대까지 내려왔습니다. 이날 장중 저점은 118만3000원, 종가는 전일보다 4.23% 내린 122만3000원을 기록했는데요. 반도체 대장주가 이렇게 흔들린 배경에는 매수 주체가 사실상 사라졌다는 신호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 개인까지 세 주체가 모두 2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냈습니다. 외국인은 이틀 동안 5조6800억원어치를 팔아냈고, 기관과 개인도 각각 4060억원, 2480억원의 순매도를 보였죠. 서로 다른 투자 주체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점에서 단순한 차익 실현과는 결이 다릅니다.

주가를 떠받치던 총알의 소진

그동안 하이닉스 주가를 지탱한 건 자사주 매입이었습니다. 하지만 남은 매입 여력이 1조원 수준으로 줄어든 데다 프로그램 종료를 앞두고 있어, 이른바 총알이 바닥을 드러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실제로 자사주 매입이 끝난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눌렀다는 분석입니다.

여기에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의 상장 추진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중복 상장이 모회사 주주가치를 희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회사가 설명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졌습니다. 증권가에서는 펀더멘털 훼손 없이 낙폭만 과도하게 커진 만큼 사측의 명확한 소통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470만원 목표가가 던지는 질문

반대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노무라증권은 메모리 수요가 2028년까지 공급을 웃돌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470만원으로 제시했습니다. 단기 수급 악화와 장기 업황 전망이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 셈입니다.

결국 관건은 이번 조정이 수급 이벤트에 그치는지, 업황 사이클의 방향 전환인지입니다. 자사주 매입이 끝난 뒤 실제 매수세가 어디에서 유입되는지가 다음 분기 주가 흐름을 가를 변수로 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