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500선 붕괴, 외국인 매도에 관망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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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6일 오후 8:35

발행: 2026년 10월 26일 오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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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와 대형 이벤트 관망세에 1.46% 하락한 5,469.47에 마감하며 7개월 만에 5,500선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코스닥도 3.26% 급락했고, 이번 주 FOMC와 빅테크·반도체 실적, 주주환원 정책이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힙니다.

5,500선이 무너진 날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46% 내린 5,469.47에 마감했습니다. 장중 5,500선 회복을 시도했지만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4월 7일 이후 약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밀렸는데요. 코스닥도 3.26% 급락한 727.21에 마감하며 투자 심리가 빠르게 얼어붙었습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7,000억원 안팎을 순매도했습니다. 개인과 기관은 순매수로 맞섰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고, 프로그램 매매도 매도 우위를 보였습니다. 수급의 무게중심이 매수에서 매도로 완전히 기울었다는 점이 이번 하락의 핵심입니다.

매도와 관망이 겹친 배경

배경에는 대형 이벤트가 몰려 있는 점이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데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과 주주환원 정책 공개도 기다리는 재료입니다.

미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한 점도 부담이었습니다. 여기에 고금리와 유가 불안, 인공지능 설비투자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겹치면서 위험자산 선호가 약해졌습니다. 시장은 악재를 소화하기보다 다음 재료를 확인하려는 관망세에 머문 모습입니다. 골드만삭스가 코스피 12개월 목표치를 12,000에서 9,000으로 낮춘 점도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줬습니다.

반등의 조건

종목별 흐름도 엇갈렸습니다. 삼성전자는 1.16% 하락한 213,000원, SK하이닉스는 0.16% 하락한 1,275,000원에 마감했는데요.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 지분 매각 차익을 특별배당으로 돌린다는 기대에 장중 상승했지만 회사가 이를 부인하면서 상승분을 반납했습니다.

반대로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은 소폭 올랐고, 코스닥에서는 로봇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소재와 부품, 장비주 약세가 이어지면서 지수 전체를 끌어올리지는 못했습니다. 당장의 반등 여부는 빅테크와 반도체 기업의 실적, 그리고 주주환원책이 얼마나 구체적으로 나오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조정에도 상승 여력이 60% 이상 남아 있다고 봤지만, 시장이 이를 확인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