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의 크림반도 '비밀 궁전' 폭로…노화방지 치료실·금도금 욕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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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달 전 수정 · 2025년 12월 31일 오후 7:20

발행: 2025년 12월 31일 오후 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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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야권 단체 FBK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크림반도에 금도금 욕실과 노화방지 냉동치료실을 갖춘 초호화 비밀 궁전을 소유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 궁전은 원래 우크라이나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을 위해 지어졌으나 크림반도 병합 후 푸틴이 사용하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크렘린은 논평을 거부했으나, FBK는 푸틴의 과도한 사치와 부패 의혹을 제기하며 그의 장기 집권 의지와 연결지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림반도에 초호화 비밀 궁전을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러시아 야권 단체 반부패재단(FBK)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궁전 내부에 금도금 욕실과 노화 방지 치료실까지 갖췄다고 밝히며, 푸틴 대통령의 과도한 사치와 부패 의혹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크렘린궁은 이에 대해 아무런 논평도 내놓지 않고 있다.

금빛 욕실부터 냉동 치료실까지

FBK가 공개한 사진과 문서에 따르면, 이 궁전은 크림반도 흑해 연안 절벽 위에 자리 잡고 있다. 본채(9,000㎡)와 게스트하우스(5,000㎡), 직원 숙소, 헬리콥터 착륙장, 인공 해변, 전용 부두 등을 갖췄다. 내부는 더욱 화려하다. 침실은 73평(241㎡)에 이르고, 욕실의 자쿠지와 난간은 순금으로 도금되어 있다. 한 욕실 장식 비용만 2,200만 루블(약 3,300만 원)에 달한다.

특히 주목받는 시설은 영하 110도까지 내려가는 극저온 냉동치료실이다. 이 시설은 노화 방지와 건강 회복을 위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냉동치료 외에도 궁전 내에는 최첨단 의료 장비를 갖춘 수술실과 초음파 진단기 등 개인 병원도 마련되어 있다. FBK는 “이런 시설을 주거 공간에 설치해 이용하는 사람은 푸틴 대통령뿐”이라고 지적했다.

야누코비치의 별장에서 푸틴의 궁전으로

이 궁전은 원래 우크라이나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을 위해 지어졌다. 야누코비치는 2014년 친유럽 시위로 축출된 뒤 러시아로 망명했고, 같은 해 러시아는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했다. 이후 궁전은 러시아 정부 소유로 넘어갔고, 친푸틴 성향의 올리가르히 코발추크 형제와 관련된 기업 ‘베레그 LLC’에 매각됐다.

FBK는 인테리어 문서에 연방경호국(FSO)의 요구사항이 있고, 시공사가 푸틴의 다른 거주지를 설계한 회사임을 들어 이곳이 푸틴 대통령의 전용 시설이라고 주장했다. “이 궁전은 푸틴 대통령의 또 다른 사치스러운 은신처”라고 FBK는 비판했다.

노화 방지와 장기 집권의 상징?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시진핑 주석과의 대화에서 “과학기술 발달로 150세까지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극저온 치료실 등 노화 방지 시설은 그런 관심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FBK는 “한 사람이 도대체 몇 개의 궁전을 소유해야 하는가”라며 푸틴 대통령의 과도한 사치를 질타했다.

이번 폭로는 FBK가 2021년 흑해 연안의 10억 달러 규모 ‘푸틴 궁전’을 폭로한 이후 두 번째 대규모 폭로다. 크렘린은 침묵하고 있지만, 이번 사건은 푸틴 정권의 부패와 사치에 대한 국제사회의 시선을 다시 집중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