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속으로: 치킨 배달로 만난 민낯
전 국민의힘 대표인 한동훈 전 대표가 최근 '전국 민심 투어'의 일환으로 지역 곳곳을 누비며 시민들과 소통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는 민폐를 끼치지 않고 조용히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첫 행선지로 조선업 중심지인 경남 거제를 방문한 데 이어 진주에서도 영세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에 귀 기울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진주의 한 치킨집을 찾은 한 전 대표는 사장님과 아르바이트생으로부터 최근 심화된 경기 침체로 인한 경영난과 과도한 앱 수수료 부담에 대한 고충을 직접 들었습니다.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받기 위해 직접 포장 박스를 접고, 저녁에는 치킨 배달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배달 과정에서 시민들이 벨을 누르기보다는 문 앞에 두고 가는 배달 방식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 등을 언급하며, 현장의 변화를 세심하게 관찰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검 소환 거부: '보수 분열' 획책이라는 주장
이러한 민심 경청 행보와는 별개로, 한 전 대표는 자신을 증인으로 소환하려는 특별검사팀의 요구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불응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특검팀은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재판과 관련하여, 지난 2025년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계엄령 해제 과정에 대한 한 전 대표의 진술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한 전 대표는 이를 '진실 규명'보다는 '보수 분열'을 획책하려는 민주당의 정치적 의도로 규정했습니다. 그는 민주당이 임명한 특검이 자신에게 과도하게 집착하며, 마치 자신이 특검 수사에 '일러바치는 그림'을 만들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이미 과거 계엄령 저지 과정에서의 역할 등에 대해 관련 내용을 충분히 밝힌 바 있어, 특검 소환에 응할 이유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한 전 대표는 특검팀이 자신을 브리핑마다 반복적으로 언급하는 것을 '언론 플레이'라고 지적하며, 이는 진실 규명보다는 정치적 목적을 위한 행태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자신에게 집중하는 특검의 모습이 오히려 보수 진영의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진실 규명인가, 정치적 공세인가
특검팀은 추경호 전 원내대표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당시 의사결정 과정에 대해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으로 보이는 한 전 대표의 진술 청취가 사건의 사실관계 파악에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전 대표는 소환장 전달 방식에 대한 지적을 하며 특검의 소환 절차에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그는 현재 정치인이 국민을 가르치기보다 경청해야 할 때라고 강조하며, 정치인으로서의 역할과 태도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습니다. 과거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당이 계엄 및 탄핵의 과거를 극복할 시간을 주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향후 행보: '경청'하는 정치의 의미
한 전 대표의 이번 행보는 정치적 공세에 대한 방어와 동시에, 국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경청 정치'를 실천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는 특정 자리에 대한 욕심보다는 나라를 위한 일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내년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많이 남은 얘기'라며 말을 아꼈으나, 앞으로도 나라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그의 향후 행보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