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돼지야' 막말에 백악관 '솔직함' 옹호...언론과의 전쟁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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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22일 오후 1:45

발행: 2025년 11월 21일 오후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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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기자에게 '돼지야'라고 막말한 것에 대해 백악관이 '솔직함'을 내세워 옹호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지미 키멀 등 언론인의 강력 반발과 미국기자협회의 규탄에도 불구,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 언행은 지지율 급락 속에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대통령과 언론 간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미국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인 언론 자유에 대한 도전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거친 입으로 시작된 논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에게 "조용히 해, 돼지야"라고 말한 영상이 공개되면서 정치권과 언론계에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14일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블룸버그통신 캐서린 루시 기자가 엡스타인 파일 공개와 관련한 질문을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손가락질을 하며 이같이 응답했는데요. 이 모습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기면서 논란의 불씨가 되었습니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보여준 일련의 공격적 언행 중 가장 극단적인 사례로 꼽힙니다. 엡스타인 파일 공개 법안 표결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나온 만큼 더 큰 주목을 받았죠.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의 회담 자리에서도 ABC 뉴스 기자를 "끔찍한 사람, 형편없는 기자"라고 비난하며 공격적인 태도를 이어갔습니다.

백악관의 '솔직함' 옹호 논리

논란이 커지자 백악관은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의 편에 섰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솔직하고 정직한 분"이라며 "미국 국민들이 그를 재선시킨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런 솔직함 때문"이라고 주장했는데요.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짜 뉴스'라고 판단되는 보도에 대해 직설적으로 반응하는 점을 강조하며 그의 행동을 정당화했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와 비교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투명성을 부각시키기도 했습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10개월 넘게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거의 매일 언론과 소통하고 있다"는 게 그 근거였죠. 하지만 이런 옹호 논리는 오히려 대통령의 모욕적 발언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지미 키멀의 날카로운 맞대응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은 정치 기자를 넘어 토크쇼 진행자에게도 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재능 없고 시청률 낮은 지미 키멀을 방송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글을 올리자, 키멀은 자신의 프로그램에서 독특한 방식으로 응수했는데요. "당신의 표현을 빌리자면, 조용히 해 돼지야"라고 말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막말을 그대로 돌려줬습니다.

키멀은 "트럼프 대통령이 유튜브가 아닌 TV로 제 프로그램을 시청해줘서 감사하다"며 유머러스하게 반박하는 한편, "대통령이 떠날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러한 맞대응은 트럼프 대통령과 언론인의 갈등이 단순한 언쟁을 넘어 문화적 충돌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언론계의 단호한 규탄

미국기자협회(SPJ)와 국제여성언론재단(IWMF)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강력히 규탄하는 성명을 잇달아 발표했습니다. SPJ 사무총장은 "대통령이 기자들의 팬이 될 필요는 없지만, 수치스러운 모욕으로 여성 기자들을 표적으로 삼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는데요. IWMF는 "대통령의 이런 언사가 실제 물리적 공격을 촉발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38%로 재집권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이러한 공격적 언행은 정치적 위기 관리 실패의 징후로 해석됩니다. 고물가와 반이민 정책, 엡스타인 사건 처리 등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조급함이 표출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죠.

향후 전망과 시사점

트럼프 대통령과 언론 간의 갈등은 단순한 언쟁을 넘어 미국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인 언론 자유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백악관이 대통령의 모욕적 발언을 공식 옹호한 것은 행정부와 언론 간의 관계가 더욱 악화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데요. 앞으로도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 언행이 계속된다면, 이는 그의 정치적 위기를 더욱 깊게 만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을 비롯한 주요 언론사들은 "공익을 위해 두려움 없이 질문하며 공정하고 정확한 보도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굳히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막말 논란은 권력과 언론의 관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