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분할상장 이후 CDMO 집중…에피스홀딩스는 신약개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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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24일 오전 10:49

발행: 2025년 11월 23일 오후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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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가 인적분할을 완료하며 각각 순수 CDMO 기업과 바이오시밀러·신약 개발 전문 기업으로 출범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생물보안법 수혜와 4공장 풀가동으로 실적 개세가 전망되며, 삼성에피스홀딩스는 ADC 신약 개발에 본격 나서는 한편 변경상장 첫날 25% 급락으로 변동성을 보였다. 양사 모두 전문성 강화를 통한 기업 가치 재평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변경상장 첫날의 변동성

삼성에피스홀딩스가 24일 변경 상장 첫날 장중 25%대 급락세를 보이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분할 기준가 대비 25.70% 하락한 45만 4천 원에 거래된 가격은 시장이 아직 새로운 지주사의 가치를 평가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변동성으로 풀이됩니다. 이러한 급락은 변경상장의 특성상 순자산가치 기준으로 적정 주가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같은 시각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도 4%대 약세를 기록하며 분할 이후 초기 투자 심리가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명확해진 사업 구조

이번 인적분할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순수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으로,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개발 전문 기업으로 각자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분할 비율은 65:35로 결정되었으며, 기존 주주들은 이 비율에 따라 두 회사의 주식을 배정받게 됩니다. 이러한 구조 조정은 각 사업부문의 전문성을 극대화하고 투자자들에게 명확한 투자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분할을 통해 CDMO 고객사들이 제기하던 기술 유출 우려를 해소하고 수주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반면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 창출되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신약 개발에 나서게 되었죠.

CDMO에 집중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증권가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할 이후 전망에 대해 적극적인 호의를 보이고 있습니다. 상상인증권과 유안타증권은 각각 목표주가를 2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2026년 매출액 5조 3905억원, 영업이익 2조 231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4공장 풀가동과 고환율 효과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미국 생물보안법 통과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미국 내 중국계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 속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부터 1조~2조원대 대규모 수주를 꾸준히 유치하며 5공장의 생산 능력을 채우고 있습니다. 6공장 착공과 더불어 2030년 8공장 건설 계획까지, 장기적인 성장 동력이 충분히 확보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신약 개발에 도전하는 에피스홀딩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기반으로 ADC(항체-약물접합체) 등 신약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2026년 방광암 적응증을 대상으로 하는 ADC 신약의 글로벌 임상 1상을 목표로 준비 중이며, 2030년까지 10개 이상의 파이프라인 확보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에피스넥스랩을 통해 펩타이드 기반 약물전달 기술 플랫폼을 개발 중인 점도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전략입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미 11종의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하며 경쟁력을 입증했고, 2023년 매출 1조 5천억 원을 돌파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갖추고 있습니다.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 3468억 원을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구도

국내 CDMO 시장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각기 다른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순수 CDMO 체제로 전환해 글로벌 생산 파트너로서 입지를 강화하는 반면, 셀트리온은 미국 내 직접 생산 및 판매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두 기업의 경쟁이 K-바이오 전체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2.0' 전략을 통해 ADC, mRNA,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차세대 치료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CDMO 시장에서 30조 원의 매출을 목표로 설정하며 미래 성장 동력을 다각화하고 있죠.

향후 전망과 과제

분할 이후 두 회사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각자의 영역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는 일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수주 확대와 생산 효율화를 통해 CDMO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해야 하고,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신약 개발이라는 불확실성이 높은 분야에서 성과를 내야 합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에피스홀딩스의 경우 신약 개발 및 플랫폼 성과 가시화가 기업 가치 상승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이번 분할이 단순한 조직 개편을 넘어 한국 바이오 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 것인지, 두 회사의 향후 행보가 주목됩니다. 특히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 정착 여부가 향후 평가의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입니다.